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에 영향을 줬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89포인트(0.58%) 내린 2055.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코스닥 동반하락, 미중 무역분쟁에 외국인 매도세 강해

▲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89포인트(0.58%) 내린 2055.8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 7일 연속 매도세를 나타내며 코스피지수가 2060선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일정과 관련해 모르는 사항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6일 “중국은 미국의 방문계획을 알지 못하고 있다”라며 “두 나라가 지난번 회담에서 솔직하게 소통했지만 매우 유감스럽게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무역갈등을 일으키며 회담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98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55억 원, 개인투자자는 180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84%), SK하이닉스(-0.42%), 현대차(-1.57%), 셀트리온(-0.51%), LG화학(-0.45%), SK텔레콤(-0.19%), 포스코(-0.42%), 현대모비스(-0.24%) 등의 주가는 내렸다.

신한금융지주(0.56%) 주가는 올랐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6포인트(0.48%) 내린 714.13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날 나스닥 강세에 따라 코스닥지수가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나타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4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82억 원, 개인투자자는 3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02%), CJENM(-1.40%), 헬릭스미스(-0.80%), 포스코케미칼(-1.72%), 메디톡스(-7.02%), 에이치엘비(-4.66%), 스튜디오드래곤(-0.36%), 셀트리온제약(-0.37%) 등의 주가는 내렸다.

펄어비스(0.05%), 신라젠(0.18%) 등의 주가는 올랐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5.7원으로 전날보다 4.2원(0.4%) 올랐다. 2017년 1월11일(1196.4원)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고치에 이르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