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사업은 서울에서 1군기업들과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는 만큼 한층 더 세밀한 전략으로 임해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2019년 경영목표를 밝히는 신년사에서 이렇게 말하며 도시정비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늘Who] 박현일, 반도건설 도시정비사업 확장 발걸음 바쁘다

▲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이사 사장.


17일 반도건설에 따르면 박현일 사장은 도시정비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성과를 거두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박 사장에게 사업영역 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꼽힌다.

반도건설은 지금껏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택지 매입을 통한 자체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공공택지 공급량이 이전과 비교해 줄면서 토지를 확보하고자 하는 건설사들의 입찰경쟁도 심해지져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필요성이 커졌다.

박 사장은 2019년 들어 도시정비사업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반도건설은 14일 1400억 원 규모의 충북 청주 오창과학단지에서 ‘오창각리 지역주택조합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따내며 마수걸이 수주를 했다.

반도건설이 2018년에 거둔 매출이 1조5천억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올해 초에는 전남에서 재개발사업지인 ‘광주 월산1구역 반도유보라’ 분양을 평균 51.2대1, 최고 156대1 청약률로 마감하며 분양시장에서 가능성도 확인했다.

박 사장은 특히 서울, 수도권 등 사업성이 좋은 곳에서 도시정비사업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도시정비사업은 서울, 수도권과 (일부 수익성이 담보된) 지방에 한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 등 수익성 좋은 곳은 삼성물산을 비롯한 쟁쟁한 10대 건설사들이 이미 단단히 버티고 있어 넘보기가 쉽지 않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물량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볼 때 누구나 다 서울권 도시정비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싶지 않겠느냐”며 “서울 강남권 등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좋은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2015년 7월 반도건설에 부사장으로 영입되기 이전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 상무와 건설부문 전무를 지냈다. 주택영업 전문가로서 대형 건설사에서 쌓은 노하우가 반도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 사장은 2017년 1월 반도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반도건설의 기반 지역인 창원과 울산 등 경상도에서 공공주택 신축공사, 도시정비사업 등에 힘을 쏟은 결과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2016년 44위, 2017년 27위, 2018년 12위로 높아졌다.

2017년에는 서울 서대문 영천구역 재개발사업 790억 원 규모를 따내며 서울 도시정비시장에서 처음으로 승전보를 울렸다.

박 사장은 1958년 태어나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보, 2007년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 상무, 2010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전무를 지냈다.

2011년 ‘주택건설의 날’ 기념행사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