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도입품목보다 수익성이 좋은 개량신약 비중이 증가해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한양행 주가 오를 힘 갖춰, 개량신약 비중 늘어 실적 좋아져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3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5일 유한양행 주가는 23만5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1분기에 비용 증가와 기술료 반영시점의 차이로 부진한 영업이익을 냈다”며 “하지만 원료의약품(API) 사업부가 안정화되고 올해 개량신약 신제품이 출시되면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913억 원, 영업이익 57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4.5% 증가하는 것이다.

유항양행은 1분기에 인건비, 연구개발비 판관비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글로벌 제약사 길러어드에 기술수출한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NASH)의 계약금 회계처리가 일시인식에서 30개월 분할인식으로 변경돼 1분기에 기술수출료가 적게 반영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개량신약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량신약이란 기존 의약품과 성분, 약효가 유사하지만 그 약이 효과를 잘 내도록 하는 데 필요한 물질을 추가하거나 제형 등을 바꾼 것을 말한다. 유한양행의 주력인 도입품목처럼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지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마진이 높다.

2018년 말에 출시한 개량신약 로수암핀과 로수메트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유한양행은 올해도 개량신약 신제품 5품목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올해 3분기에 글로벌 임상3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의 이중항체 ‘JNJ-372’와 레이저티닙의 병용투여 임상1b상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홍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는 영업가치 1조8098억 원, 레이저티닙 신약가치 8740억 원, 자회사 유한킴벌리 가치 7166억 원을 합산해 산출했다”며 “1분기 실적은 아쉽지만 유한양행의 방향성은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