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부가가치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조선해양 주가 상승 전망, LNG운반선 기술력으로 수익성 유지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3만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15일 2만7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높은 수주잔고 비중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일 수 있다”며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수주와 기술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바라봤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매출 2조1천억 원, 영업이익 1996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33.2%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 1996억 원은 시장추정치(컨센서스) 850억 원을 134.9% 웃돌았다.

코발트드릴쉽(노던드릴링)을 매각하면서 거둔 재고자산 평가이익 650억 원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고 원/달러 환율 상승과 예정원가율 하락에 따라 공사손실 충당금 1천억 원이 환입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누적 수주액 25억 달러를 거둬 2019년 연간 목표의 29.9%를 이뤘다.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5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6척, 특수선 3척을 수주했다.

황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선박 건조가격 2억1천만 달러에 이르는 높은 마진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5척을 인도할 예정”이라며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인도에 따라 예정 원가율이 떨어지는 데 더해 우호적 환율환경도 고려하면 2분기 영업이익도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하반기에는 비교적 부진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6~2017년 수주 부진과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잔고 감소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에 매출 7조9천억 원, 영업이익 238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76.8% 줄어드는 수준이다.

2019년 선박 수주액은 78억 달러를 나타내 2018년보다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수주액 예상치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의 상선 53억 달러, 잠수함 등의 특수선 26억 달러다.

황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1분기에 영업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 주가도 2020년 유상증자가 끝난 뒤 매출 반등과 함께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