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총수 지위를 유지했다.

공정위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공시대상 및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발표 브리핑에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정상적 경영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총수 지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총수지위 유지, 공정위 “정상적 경영 가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정 회장의 자필서명과 건강 상태에 관한 의사소견서를 받았다”며 “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자필서명과 건강소견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몽구 회장을 동일인으로 유지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공정위가 직접 정몽구 회장의 상태를 확인했어야 하는 게 아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동일인은 법률상 큰 규제가 있는 게 아니다”며 “중대하고 명백한 사정 변경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하는 건 너무 무리가 아닌가 싶다”고 대답했다.

김 국장은 현대차는 정해진 기한보다 늦은 8일에서야 정 회장의 자필서명을 제출했지만 동일인 지정에는 별다른 문제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몽구 회장은 1938년생으로 올해로 만 81세를 맞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