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폴더블 노트북 통해 접는 올레드패널 기술력 과시

조예리 기자
2019-05-15 16: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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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접는(폴더블) 올레드 패널(POLED)의 기술력을 증명해 중소형 올레드사업의 성장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레노버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기술력을 활용한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등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력을 시장에서 확인받을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폴더블 노트북 통해 접는 올레드패널 기술력 과시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15일 외신 등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가 공개한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을 놓고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기능을 놓고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보다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인버스(Inverse)는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을 직접 체험해 본 제품 리뷰 사이트 톰스가이드(Tom's Guide)의 마크 스푸나우어(Mark Spoonauer) 편집장의 말을 인용해 “레노버 폴더블 노트북은 갤럭시폴드와 달리 스크린을 사용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화면 중앙에 눈에 띄는 주름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외신에서 LG디스플레이가 레노버와 헙력해 폴더블 노트북을 제작하고 있다는 말은 꾸준히 나왔으나 이번 레노버의 시제품 발표를 통해 이러한 관측이 현실화했다.

특히 레노버의 접는 노트북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패널 구현 측면에서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될 뿐 아니라 펼쳤을 때 크기가 13.3인치에 이르러 업계를 놀라게 했다.

모바일용 플렉시블 올레드 패널은 대형 올레드(OLED) 기술과 달라 8인치 이상 패널을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플렉시블 올레드 기술이 나왔을 당시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올레드 패널에 주로 쓰이는 플렉시블 아몰레드(AMOLED) 패널은 10인치가 한계라는 말도 나왔다.

그런 점에서 LG디스플레이가 레노바를 통해 선보인 13.3인치 중소형 올레드 패널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에 선보인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7.3인치, 화웨이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패널 크기가 8인치인 점을 감안하면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더욱 주목받을 공산이 크다.

폴더블 노트북으로 중국 디스플레이기업과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BOE 등 중국 기업들은 최근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등에 업고 올레드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스마트폰 출하량을 50% 가량 늘리고 있는 화웨이가 중국 BOE의 중소형 올레드패널을 대량 채용하면서 중국의 디스플레이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더욱이 BOE는 이미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출하량을 넘어서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사업 2위 자리를 BOE에게 넘겨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는데 접는 노트북 시제품을 계기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폴더블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구현은 난항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중소형 올레드사업에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사업에 후발주자로 진입 한 뒤 고객사를 늘리는 데 애를 먹어왔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애플 제2벤더 역할을 따내기도 했으나 최근까지도 의미 있는 공급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이번 폴더블 노트북을 통해 폴더블 패널의 높은 기술력을 홍보하면 개화 단계에 있는 폴더블 시장에서 여러 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 올레드 디스플레이시장 규모는 2019년 150만대에서 2025년 53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6년 만에 3400% 이상 확대되는 것이다.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레노버, 화웨이 등 전자기기 제조회사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어 태플릿, 손목형 기기까지 올레드 패널의 유연성을 활용한 기기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시장 성장속도는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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