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주요 부품업체 주가가 일제히 크게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엔화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며 한국 부품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주가가 힘을 받았다.
 
삼성SDI 삼성전기 LG이노텍 주가 올라, 엔화와 달러 강세의 수혜

▲ (왼쪽부터)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15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3.51% 오른 22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 주가는 3.26% 오른 10만1500원, LG이노텍 주가는 3.67% 오른 11만3천 원으로 마감했다.

증권사에서 삼성SDI와 삼성전기, LG이노텍에 엔화와 달러 가치 상승의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로 한국 주요 부품업체가 일본 경쟁사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유리한 시장환경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엔화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아 2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와 삼성전기, LG이노텍이 모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부품업체들은 수출 비중이 높아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대체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무역분쟁에 따른 IT기기 수요 둔화 우려는 한국과 일본 부품업계에 공통적이지만 환율여건은 한국업체들에 차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