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가 늘어나고 있어 생산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전망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삼성SDI의 올해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지난해보다 58% 늘어난 2조2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수주 늘어 생산투자 확대 가능성 충분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2020년 4조3천억 원으로 더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그동안 유럽 일부 자동차업체에 편중됐던 거래처를 다변화하고 있어 배터리사업에서 성장 전망이 밝다"고 바라봤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는 주행거리 측면에서 이전에 출시된 제품에 비해 크게 발전해 세계 고객사들에 기술력을 주목받고 있다.

BMW가 최근 공개한 i3와 i8 등 신형 전기차에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기차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맞춰 삼성SDI의 배터리 수주 규모도 갈수록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0년 30GWh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과 중국 CATL, BYD, 일본 파나소닉 등 주요 경쟁사와 비교하면 크게 뒤처지는 수준이다.

하지만 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수주 규모를 키우고 있어 생산능력을 예상보다 더 키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증설에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보수적 계획을 내놓았다"며 "하지만 생산능력이 충분히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