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6월에 자동차 보험료를 1.5%가량 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김일평 삼성화재 상무(자동차보험전략팀장)는 14일 ‘2019년 1분기 실적 발표회(IR)’에서 “표준약관 개정은 예상하지 못한 원가 상승요인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작업을 진행해왔으며 6월 첫째 주쯤에 자동차 보험료를 1.5%가량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료 1.5% 인상 6월에 추진

▲ 삼성화재 기업로고.


금융감독원은 5월부터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 제정안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 가능연한 기준이 기존 60세에서 65세로 높아지면서 자동차 교통사고가 났을 때 지급해야 되는 보험금 규모가 늘어났다.

또 자동차 사고에 따른 중고차 시세 하락을 보전해주는 보상액과 보상대상도 확대됐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이뤄진 정비수가 인상효과가 보험료 인상액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이번에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 뒤에도 추가적 인상요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 상무는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추가적 인상요인이 남았지만 추가적 인상은 국민의 시각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며 ”보험료를 올리기 보다는 각종 할인특약의 할인율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비 절감 등 회사 자체적으로 원가 절감에 힘쓸 것”이라며 “8월 태풍이 오는 시기가 지난 뒤에 자동차 보험료 인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1분기에 순이익 2308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23.3%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3월 말 기준 85.1%로 지난해 1분기보다 3.7%포인트 높아졌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7~78%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손해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한해 600억 원 수준의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