셑트리온이 피하주사형 ‘램시마SC’ 생산으로 올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셀트리온이 2018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뒤 셀트리온그룹의 수익구조에 관해 부정적 투자심리(센티먼트)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SC가 유럽에서 판매허가 받으면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 피하주사형 ‘램시마SC’ 생산으로 올해 수익성 좋아져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은 1분기에 5만 리터 규모의 1공장 가동을 정상화하며 램시마SC 생산을 시작했다. 램시마SC는 1분기에 약 300억 원이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램시마SC는 올해 11월 유럽 의약청(EMA)의 판매허가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 유통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리 램시마SC 재고를 축적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는 기존 램시마보다 약 2~3배 가격이 높아 셀트리온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에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2018년 11월28일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트룩시마 판매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축적한 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트룩시마의 미국 침투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트룩시마의 오리지날 의약품인 리툭산의 미국 판매가격이 유럽보다 2배 이상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 연구원은 “램시마SC 생산과 트룩시마의 미국 출시 등으로 셀트리온 공장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셀트리온의 지속적 성장에 관한 기대가 조만간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088억 원, 영업이익 351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3.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