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 협력 위해 공동연구센터 설립 추진

▲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제3차 한-사우디 원자력공동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자력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공동연구기관을 설립한다.

과기정통부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제3차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공동위원회’와 ‘제4차 스마트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는 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협력을 통해 개발해 2012년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다목적 소형원자로다.

3차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공동위원회는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과 칼리드 알술탄 사우디아라비아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이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두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자력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원전 건설 뿐 아니라 기술역량 확보가 중요함을 인식하고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을 포괄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다.

표준설계 인가, 사우디아라비아 내 스마트 건설·인허가 기술 지원, 차세대 스마트 개발 등 스마트 건설 및 상용화 촉진을 위한 기술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기술협력 확대를 위해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대로 공동연구센터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제4차 스마트 운영위원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해 사우디아라비아측과 스마트 사전설계(Pre-Project Engineering) 성과를 평가하고 후속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스마트 사전설계사업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1억3천만 달러를 공동으로 투자한 사업으로 포스코건설과 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이 설계에 참여했다.

두 나라는 스마트 건설사업이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해 사전설계 결과에 표준설계 인가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소형 원전시장 선점을 위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스마트 공동개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스마트 사전설계사업을 통해 원자력연구원에서 2년 반 동안 교육훈련을 마친 사우디아라비아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소속 연구인력 48명의 수료식도 개최됐다.

문미옥 차관은 축사를 통해 교육훈련생들의 노력을 치하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 기술 자립화와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알술탄 원장은 “교육훈련생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산업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소형 원자로 자립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의 성공적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인력 양성을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