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은 소형 단거리 미사일들이었다”며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트럼프 “북한이 경제 잠재력을 날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나는 그들이 그걸 날려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북한의 발사 이후 약 9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발사체를 ‘미사일’로 규정하면서도 ‘소형 단거리’로 표현한 것은 북한과 대화를 이어 나가려는 의사가 있다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이번에 쏜 발사체를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북한이 북서부 지역에서 복수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발사장으로부터 동쪽으로 비행해 바다에 떨어지기 전까지 300km 이상을 비행했다”고 말했다.

미국당국이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결론내면서 북한은 2017년 11월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5개월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게 됐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9일 오후 4시29분과 4시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를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며 “추정 비행거리는 420여km와 270여km”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