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중점지원 분야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꼽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제조업 혁신과 신산업 개발 지원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두고 KBS 특집대담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일자리 해결을 위해 제조업 혁신, 신산업 개발 지원, 벤처기업 육성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중점을 두고 지원할 3대 분야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을 꼽았다.

이 분야가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음에도 알려지지 않은 것에 안타깝다고 대답했다.

정부가 그동안 마련한 일자리의 질을 문제 삼는 질문에는 대부분 복지를 위한 노인 일자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하면서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는 나쁜 일자리라도 없는 것보다는 나아서 계속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정권한이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최저임금위원회에 있어 대통령의 발언이 자칫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처럼 비칠 것을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는 것은 지난 대선 공약이었고 여러 후보들의 공약이었다”며 “그 공약이 최저임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공약에 얽매여서 무조건 그 속도대로 인상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는 2019년 1분기에 –0.3%를 기록한 것을 두고는 “걱정되는 대목”이라며 “적어도 2.5%~2.6%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더 만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서서히 좋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잠재 성장률인 2% 중후반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두고 문 대통령은 “거의 안착되고 있다”며 “충분한 계도기간을 두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버스 파업문제를 놓고는 “특례업종에서 버스가 제외됐다”며 “52시간제를 하려면 새로 버스기사들을 채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요금인상도 필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진통을 겪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