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를 넘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미래에세자산운용은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 8개국에서 37조 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를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두각 보여

▲ 미래에셋자산운용 기업로고.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 말과 비교하면 순자산은 7배 늘었고 상장지수펀드 종목 수도 3배 넘게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한국거래소에 3개 ‘타이거(TIGER) ETF’ 시리즈를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섹터, 테마 등 다양한 분야의 상장지수펀드를 내놓았다.

‘TIGER ETF’는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상장지수펀드로 순자산 10조 원, 시장 점유율 25% 수준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상장지수펀드로 자리매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에 캐나다 상장지수펀드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 ‘베타쉐어즈’를 각각 인수하기도 했다.

‘호라이즌’은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지수펀드 86개를 상장했고 자산규모는 7조 원을 웃돌고 있다.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글로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인 ‘MIND 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베타셰어즈’는 호주 4대 상장지수펀드 운용사로 상장지수펀드 51개를 운용하고 있으며 자산 규모는 5조 원에 이른다. 주식, 통화, 원자재, 대체투자상품 등으로 투자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 운용사 ‘글로벌X(Global X)’도 인수했다. 글로벌X의 운용자산규모는 11조 원에 이른다.

2008년에 세워진 글로벌X는 로봇 및 인공지능 종목에 투자하는 ‘BOTZ ETF’ 등 다양한 테마형, 인컴형 등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X는 미국 나스닥에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CLOU ETF’를 상장시켰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의 저장과 처리를 담당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분야다. 7일까지 ‘CLOU ETF’의 누적 수익률은 280% 이상으로 연 환산 수익률도 27%가 넘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런 운용사들을 통해 글로벌에서 상장지수펀드 340여 개를 운용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 리서치업체인 ‘ETFGI’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는 세계에서 순자산 규모 18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브라질과 인도 등에도 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상장지수펀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세계를 무대로 금융수출을 본격화하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라인업을 활용한 EMP펀드(ETF자문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