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주도 우체국 운송차량으로 '포터EV'  공급

▲  '제주도 친환경 운송차량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 김병수 우체국물류지원단 이사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 김병희 현대캐피탈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제주도에 우체국용 운송차량으로 상용전기차 ‘포터EV’를 보급하고 전기차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힘을 보탠다.

현대차는 8일 우체국물류지원단과 현대캐피탈, 대영채비와 ‘제주도 친환경 운송차량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행사장에서 업무협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과 김병수 우체국물류지원단 이사장, 김병희 현대캐피탈 부사장,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 제주도에서 운행되고 있는 우체국 운송차량이 현대차의 ‘포터EV’로 바뀐다.

현대차는 포터EV의 차량 제작과 공급을 담당하며 차량이 배치된 후에도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등 전기차 전용 추가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택배와 같은 도심 운송업무에 적합한 사양을 갖춘 포터EV를 올해 말에 출시한다.

현대차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적용해 집배원이 더욱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하고 버튼 시동과 전동식파킹브레이크 등 전기차 특화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해 운전 편의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제주도에 있는 우체국 경유 차량을 포터EV로 전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캐피탈은 운송차량 도입을 위한 차량 임대 서비스를 비롯해 유지관리 등 차량 운영에 필요한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기차 충전기 통합솔루션 제공기업인 대영채비는 친환경 운송차량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제주도의 초고속 충전기 설치와 충전 인프라 구축을 맡게 된다.

포터EV 운송차량 도입사업은 올해 제주도에서 시범사업을 거친 뒤 개선사항 등을 반영해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이번 친환경 운송차량 도입이 최근 심화되고 있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친환경차 대중화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