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중소기업, 서울교통공사 등 협력사와 4G통신을 이용해 철도 통합무선통신을 구축하는 ‘LTE-R’ 기술을 고도화한다.

LG유플러스는 8일 ‘LTE-R 종합검증센터’에서 중소기업들과 함께 LTE-R(철도 통합무선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4G통신 이용한 철도 통합무선통신 구축작업 들어가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LTE-R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2010년 개발을 시작해 2014년 완성한 기술로 4G이동통신인 LTE를 철도에 활용하는 것이 뼈대다.

LTE-R을 활용하면 노후화 된 열차 무선설비(VHF방식)를 개선해 달리는 열차, 열차와 관제, 유지보수자 상호간 음성, 영상,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아직 일부 열차나 지하철 등에 적용된 상태기 때문에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 등 협력사와 협업해 노선별, 구간별로 LTE-R을 구축하고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프로젝트로 중소기업들과 철도 노선에 적용될 LTE-R에 새로운 기술, 솔루션 연계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LTE-R 분야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스타트업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LTE-R 종합검증센터’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LTE-R 종합검증센터는 올해 초 마곡 LG사이언스파크(센터설비)와 대전 R&D센터(현장설비) 사이에 장거리 전송망으로 구축된 최신 LTE-R 시험센터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제 철도 운용환경과 100% 동일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특히 센터설비를 탑재한 백팩형 이동기지국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어 각 지역 철도 운용현장에 맞는 전파환경 측정과 통화시험을 할 수 있다. 다중동시동영상 전송(eMBMS)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시설도 구축돼 있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 등의 기술력 고도화를 위해 대전 R&D센터에 마련된 교육장을 통해 LTE-R에 관련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TE-R 센터설비와 현장간 통신하기 위한 700MHz 기반의 기본 무선망 기술과 전송·네트워크·전원 분야 등 LTE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여러 지역의 LTE-R 사업을 진행하며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운영 역량을 축적해왔다. 지난해 6월 소사-원시선 도시철도사업 구축을 마쳤고 2018년 6월부터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 2호선, 5호선의 노후화 된 열차 무선시스템을 LTE-R로 고도화하고 있다. 

오영현 LG유플러스 무선사업담당은 “최근 LTE-R 구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중소기업들과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개방형 시험환경을 마련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로 철도 통합무선망 현장에 공급될 제품의 안전성 및 품질 향상의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LTE-R 전체 기술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