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83개월째 흑자, 1분기 흑자는 6년9개월만에 최저

▲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48억2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3월 경상수지가 83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1분기 흑자 규모는 6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48억2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12년 5월부터 83개월 째 흑자를 보이고 있다. 

다만 3월 흑자폭은 1년 전(51억 달러)보다 2억8천만 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즐어든 이유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상품수지는 84억7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2018년 3월(94억1천만 달러)보다 9억4천만 달러 줄었다.

통관기준 수출입 규모를 살펴보면 3월 수출총액은 471억 달러로 2018년 3월보다 8.2% 줄었다. 1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도 1년 전보다 6.7% 줄어든 419억 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출입 규모 변화를 살펴보면 선박(5.5%)과 가전제품(14.4%)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감소폭은 반도체(-16.2%)가 가장 컸고 정보통신기기(-11.1%), 화공품(-5.9%), 철강제품(-5.2%)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은 원자재(-7.3%), 자본재(-10.7%)에서 감소한 반면 소비재에서는 4.7% 늘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미국(4%)과 중남미(20.8%)를 제외한 일본(-12.9%), 유럽연합(-10.9%), 동남아(-11%), 중국(-15.6%), 중동(-25.6%) 등에서 모두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23억4천만 달러 적자로 조사됐다. 2018년 3월보다 적자폭이 8천만 달러 늘었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7억4천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대가없이 주고받은 금액 차이를 나타내는 이전소득수지는 5억7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악화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늘었다”며 “배당 지급 감소 등으로 본원소득수지 적자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3월에 61억8천만 달러 늘었다.

3월에 이뤄진 직접투자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47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0억3천만 달러 증가했다.

주식, 채권 거래 등을 보여주는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55억8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1억3천만 달러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