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인수합병(M&A) 이후 유상증자가 시행되면 롯데손해보험 주가가 단기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손해보험 목표주가 낮아져, 매각 뒤 유상증자 예상

▲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롯데손해보험 목표주가를 4500원에서 38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롯데손해보험 주가는 7일 2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성 연구원은 “롯데손해보험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되 보수적 관점에서 지표가 희석될 가능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롯데 금융계열사의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3일 롯데손해보험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JKL파트너스를 선정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그룹에서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52.47%를 3천억~4천억 원에 사들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연구원은 “겉으로만 보면 다소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적용된 것으로 보이지만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을 사들인 뒤 2천억 원 규모의 시가 유상증자를 한다고 가정하면 실제 프리미엄은 28~53%로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을 사들이게 된다면 지급여력비율(RBC)을 높이기 위해 유상증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에 5월3일 종가 기준으로 2천억 원을 증자한다고 가정하면 주당 순자산가치(BPS)는 지금보다 16.1%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롯데손해보험 주가가 증자를 고려해도 현재 목표주가보다 더욱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성 연구원은 “투자자는 롯데손해보험의 자본확충 시점과 방법론이 확정된다면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이거나 추가 매입, 신규 편입을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바라봤다.  

롯데손해보험이 1분기에 순이익 161억 원을 올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2.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다른 상장 보험사들은 대체로 1분기에 2018년 같은 기간보다 적은 순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 연구원은 “롯데손해보험은 롯데그룹 퇴직연금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구조는 2018년도 손해율이 상승하는 구간에서도 순이익 감소폭을 비교적 줄인 원인이자 2019년의 순이익 방어력을 상대적으로 우월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