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020년 말까지 5G 가입자를 최대 700만 명 확보해 5G통신에서도 기존 무선통신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SK텔레콤은 7일 열린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초기 5G 가입자 유치동향이 긍정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는 한 연구원의 질문에 “5G가 상용화된지 아직 한 달 정도 지난 만큼 지금까지의 시장 점유율은 큰 의미가 없다”며 “SK텔레콤은 기존 무선통신(핸드셋)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내년 말 5G 가입 700만 명 확보해 시장점유율 유지"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은 “내년 5G 단말 라인업이 확대되고 서비스가 자리를 잡을 때 쯤 600만~7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설투자(CAPEX) 규모는 지난해보다 30~4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G를 포함한 시설투자로 2조1천억 원을 집행했다.

SK텔레콤은 “5G 투자 규모나 기지국 수 등은 경쟁상황과 고객 수요를 봐서 탄력적으로 결정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시장의 반응이나 단말기 동향 등을 유동적으로 살펴 최적의 5G 커버리지 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간지주사 전환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자회사를 키우면서 시기를 보고있다고 대답했다.

SK텔레콤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중간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세웠다”며 “중간지주사 아래 규모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성장성이 있는 자회사를 두기 위해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제반 여건이 마련되고 대내외 여건이 최적일 때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사업 매출 반등의 시기는 올해 하반기경으로 바라봤다.

SK텔레콤은 “선택약정 할인 가입자 증가와 지난해 하반기에 시행한 기초연금 수급자 요금 감면정책 등의 영향으로 무선 매출 감소세가 나타났으나 핸드셋 가입자 증가로 감소폭이 안정되고 있다”며 “5G 스마트폰 출시효과로 올해 하반기에는 무선사업 실적의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안 자회사 ADT캡스는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는 SK텔레콤 ICT 패밀리의 영업력과 상품력으로 사업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홈 보안 서비스는 SK텔레콤 고객이 많이 유입되고 있고 가입 고객 대부분이 SK텔레콤 무선 서비스와의 결합상품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SK인포섹이 지닌 기업(엔터프라이스) 고객과 ADT캡스가 갖고 있는 소호고객 사이 크로스 셀링(교차 판매)도 추진하고 있고 이런 시너지를 통해 ADT캡스는 올해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