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선택약정 할인 등의 영향으로 무선사업에서 주춤했으나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비통신사업의 선전으로 1분기 전체 실적을 만회했다.

SK텔레콤은 7일 연결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4조3349억 원, 영업이익 3226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9% 감소했다. 
 
SK텔레콤, 미디어 보안 커머스로 1분기 무선사업 부진 만회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비 인하정책에 따른 이동전화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며 “마케팅비용 효율화와 자회사 실적 개선을 통해 실적을 방어했다”고 말했다. 

1분기 3736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 감소했다.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자회사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무선(MNO)사업 매출은 2조41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보다 6.1% 감소했다. 하지만 1분기에 가입자가 12만7천 명 가량 순증했다. 

무선사업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지난해 1분기보다 8% 감소한 3만645원으로 집계됐다.  통신비 인하정책의 영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무선사업 마케팅 비용은 70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미디어사업의 올해 1분기 IPTV 매출은 31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증가했다. 

1분기 동안 IPTV 가입자는 11만9천 명 순증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가입자는 485만 명으로 집계됐다. UHD 가입자 비중은 3월 말 기준 57%다.

본격적으로 SK텔레콤 실적에 편입되기 시작한 ADT캡스와 SK인포섹 등 보안 자회사의 매출은 2765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에는 매출 규모가 234억 원에 그쳤었다. 

보안사업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329억 원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76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었다. 

커머스 분야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T커머스사업을 하고 있는 SK스토아의 성장에 힘입어 커머스 분야에서 지난해 1분기보다 8.1% 증가한 1992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게다가 올해 1분기에 커머스사업에서 흑자 전환(4억 원)을 이뤘다. e커머스사업을 하고 있는 11번가는 1분기 영업이익 43억 원을 내며 분기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SK텔레콤 4대사업부의 균형있는 성장과 AI, IoT,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R&D영역의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회사가 지향하는 뉴IC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만큼 경영실적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