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4월 해외 판매에서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 현대차, 국내외 판매 희비 엇갈려

현대차는 4월에 자동차를 국내에서 7만1413대, 해외에서 29만7512대 등 모두 36만8925대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 기아차, 신흥시장 부진해 4월 해외판매 나란히 후퇴

▲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2018년 4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량은 12% 늘었으나 해외 판매량은 9.3% 줄었다.

국내만 보면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186대 포함) 1만135대, 쏘나타(LF 2529대, LF 하이브리드 모델 179대 포함) 8836대, 아반떼 5774대 등 모두 2만6015대 팔렸다.

그랜저는 2018년 11월부터 4월까지 여섯 달 연속으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최다 판매 승용차 모델에 올랐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6759대, 팰리세이드 6583대, 코나(EV모델 1729대 포함) 4730대 등 모두 2만2295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모두 1만3805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모두 2900대 팔렸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EQ900 25대 포함) 2806대, G80 1930대, G70 1662대 등 모두 6398대 판매됐다.

해외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중국과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의 판매 위축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미국에 곧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권역별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 국내외 모두 부진

기아차는 4월에 국내에서 4만2천 대, 해외에서 18만5773대 등 모두 22만777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내 판매는 16%, 해외 판매는 2.5% 줄었다.
 
현대차 기아차, 신흥시장 부진해 4월 해외판매 나란히 후퇴

▲ 기아자동차 유럽형 스포티지.


국내 판매만 보면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6110대)로 집계됐다. 카니발은 2018년 4월부터 13개월 연속으로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승용차는 모닝이 4085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K5(3712대), K3(3626대), K7(2632대) 등이 뒤를 이었다.

레저용차량은 쏘렌토 4452대, 니로 2953대, 스포티지 2628대 등 모두 1만8259대 판매됐다.

니로는 3월에 상품성 개선모델인 ‘더 뉴 니로’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효과를 봐 17개월 만에 월별 판매량 최대치를 보였다.

상용차는 봉고Ⅲ 5891대 등을 비롯해 모두 6135대 판매됐다.

해외 판매를 살펴보면 유럽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을 비롯한 일부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한 탓에 전체 판매량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8767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리오(프라이드) 2만3372대, K3(포르테) 1만8325대 등이 스포티지의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향후 출시를 앞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SP2와 모하비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K7의 부분변경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에 힘을 쏟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