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5세대)이동통신 설비 확장이 가속화하며 핵심적 통신장비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실적 개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동통신업계와 협력해 5G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을 조속히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5G이동통신 기지국 구축과 실내 수신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통신장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5G통신 설비 확장 가속, 케이엠더블유 쏠리드 수혜기업으로 꼽혀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기지국 장치 23만 대를 구축해 5G이동통신 서비스가 적용되는 범위를 넓히고 공항과 대형 쇼핑몰 등에도 5G이동통신 실내장비(인빌딩)를 이용해 건물 내에서 원활한 통신환경이 이뤄지도록 정부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이 5G이동통신 기지국 구축과 대형건물 내 통신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 케이엠더블유와 쏠리드 등 통신장비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엠더블유는 5G이동통신 네트워크의 핵심장비인 다중입출력장치(MMR)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 장치는 다수의 송수신 안테나를 사용해 단말기와 기지국 사이 신호 간섭은 줄이고 속도와 용량을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 

케이엠더블유 관계자는 “다중입출력장치는 5G이동통신 핵심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케이엠더블유의 기술과 제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주요 이동통신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G이동통신에서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송수신하기 위해 다중입출력장치 기술이 필요하다”며 “케이엠더블유는 기지국 구축계획에 따라 대표적 장비 공급업체로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케이엠더블유를 비롯한 통신장비 기업들은 2018년에 5G이동통신 관련 매출이 예상보다 늦게 발생한 반면 롱텀에볼루션(LTE) 매출이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가 올해 매출 4318억 원, 영업이익 594억 원을 내 지난해보다 매출이 45.8%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5G이동통신 중계기기업인 쏠리드도 1분기까지의 부진한 실적을 딛고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지하철과 공항, 쇼핑몰 등에서 원활한 5G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실내장비 중계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쏠리드 관계자는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통화량의 70% 이상이 실내에서 발생하며 선진국의 공공안전 강화에 따라 지하철이나 실내장비 중계기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에서 기지국 투자에 이어 5G이동통신 실내장비 중계기 투자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1분기에 적자를 냈지만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선 뒤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이동통신 장비기업들은 해외에서도 5G이동통신망 구축 확대에 따라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엠더블유와 쏠리드를 비롯한 5G이동통신 장비기업은 해외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에서 5G이동통신 설비를 구축할 때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