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 사업역량을 앞세워 밀키트(반조리음식)시장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23일 서울시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에서 ‘R&D TALK’ 행사를 열고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 '쿡킷' 브랜드 내놓고 반조리음식시장에 진출

▲ CJ제일제당의 밀키트 브랜드 '쿡킷' 이미지.


밀키트는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양념 2~3인분이 포장된 가정간편식을 말한다. 일반 가정간편식과 달리 소비자가 직접 요리를 한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밀키트시장은 2018년 약 200억 원 규모였고 향후 5년 안에 7천억 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쿡킷은 ‘전문 셰프의 요리키트’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신선한 식재료와 전문점 수준의 레시피(요리법이 적힌 종이)로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에서 가장 중요한 원재료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농산물은 품목별 특화된 온도 관리와 숨쉬는 야채 포장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기한을 경쟁사보다 2배 많은 6일로 늘렸다. 또 장시간 보관하면서도 신선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연내 신선도 유지기한을 8일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축산 가공기술도 고도화했다.

숙성기술 등을 적용해 원재료 고유의 이상한 냄새를 제거하고 식감을 개선했다. 블랜칭(가열처리) 과정을 거쳐 급랭 뒤 동결하는 ‘쿡칠’ 기술로 식품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원재료의 풍미를 없애고 조리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쿡킷만의 전용 소스를 구현하기 위해 논산공장에 전용 소스라인을 구축했다. 풍미를 높이는 다양한 조미소스 기술은 물론 최소한의 살균공정을 거쳐 신선한 소스를 구현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쿡킷 메뉴는 60여 종에 이르고 2년 내에 약 200종으로 늘린다. 메뉴는 모두 15개의 상시 메뉴로 4주 동안 운영하되 매주 3회에 걸쳐 출시되는 신 메뉴와 경쟁하며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판매 여부가 결정된다,

CJ제일제당은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의 경쟁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CJ프레시웨이는 쿡킷의 식재료 공급을 맡고 CJ대한통운은 새벽배송을 전담한다.

CJ제일제당은 쿡킷 브랜드의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1천억 원 규모로 매출을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올해 11월까지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센터를 건설한다. 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춘 밀키트센터를 통해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쿡킷은 온라인에서만 판매된다. CJ제일제당의 상품전용 온라인몰인 ‘CJ온마트’ 내 밀키트 전용관에서 24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독보적 식품 연구개발(R&D) 역량과 노하우, 셰프 레시피, 계열사 시너지 등을 총동원했다”며 “다양한 메뉴 운영과 최고의 맛 품질, 식문화 트렌드 기반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밀키트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