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IPTV ‘올레TV’ 가입자 수가 800만 명을 넘어섰다. 

KT는 국내 미개봉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하고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겨냥한 시니어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는 등 IPTV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미디어 서비스를 새롭게 단장했다.
 
KT IPTV ‘올레TV’ 가입자 800만 웃돌아, 미디어 서비스 새 단장

▲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레 tv 2019년 차별화 서비스’를 발표했다. < KT >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디어사업 전략을 담은 ‘올레 tv 2019년 차별화 서비스’를 발표했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와 최광철 KT 미디어상품담당 상무 등이 참석했다. 

KT는 18일로 IPTV 가입자 수가 8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이날 밝혔다. 2008년 11월 국내 최초로 IPTV를 상용화한 이후 10년5개월 만이다.

KT는 가입자 800만 돌파를 계기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올레 tv 이용자들를 대상으로 세대별 미디어 이용실태를 조사, 분석해 △영화 △키즈 △시니어 3가지 키워드를 도출했다. 

최 상무는 “800만 고객이 가장 좋아한다고 응답한 콘텐츠는 ‘영화’였고 자발적으로 찾아서 시청하는 비율이 높은 콘텐츠는 ‘키즈’ 콘텐츠로 나타났다”며 “시청 시간이 긴 연령층은 50세 이상의 ‘시니어’로 조사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고품격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는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대를 겨냥한 ‘올레 tv 초이스’와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를 위한 ‘키즈랜드 3.0’,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레tv 초이스는 이날 출시된다.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할리우드 화제작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KT는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등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영화감독, 유튜버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엄선해 매주 1편씩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30여 편을 제공한다.

올레tv 초이스는 23일 업데이트한 반려견 영화 ‘더독스웨이홈(A Dog’s Way Home)’을 시작으로 누적 2억 달러 매출을 올린 애니메이션 ‘스몰풋(Smallfoot)’, 원작소설이 7천만 부 이상 팔린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pants)’, 인기 배우 마고 로비가 출연하고 제작한 ‘터미널(Terminal)’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KT는 할리우드뿐 아니라 국내 독립영화를 포함해 인도, 홍콩 등의 미개봉 영화로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는 5월 들어 ‘키즈랜드 3.0’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핑크퐁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특히 KT는 핑크퐁의 세계 최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6월 안으로 IPTV업계에서 단독 서비스한다. 

이에 앞서 5월부터는 핑크퐁 신규 캐릭터 소개 동영상, 뮤지컬 예고편, 뮤지컬 하이라이트 영상 등 스페셜 영상 10여 편을 무료로 제공한다. 핑크퐁 캐릭터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핑크퐁 독점관’도 업그레이드된다. 

이 밖에 영어교육 콘텐츠도 개선했다. 

KT가 키즈랜드를 많이 이용하는 30~40대 부모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큰 고민이 아이들의 ‘영어교육’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5월1일 첫 선을 보이는 ‘키즈랜드 잉글리시’는 세계 최초로 IPTV를 통해 제공되는 영어교육 콘텐츠다.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단독 제휴해 만들었다.

이 밖에 KT는 거실에서 가장 오랜 시간 TV를 즐기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서비스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올레tv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내놓은 시니어 전용관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를 리뉴얼해 5월부터 ‘룰루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룰루낭만은 중장년층이 이용하는 만큼 관심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메뉴를 재구성하고 화면을 키웠다. 콘텐츠 수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시니어 이용자를 위해 최신 외화 더빙 서비스를 자체 제작해 업계 최초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그동안 TV로 해외영화를 볼 때 작고 빠르게 지나가는 자막 때문에 영화 감상이 힘들었던 장년층을 위해 마련됐다. 영화 ‘라스트 미션’을 시작으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인턴’ 등 우선 30여 편이 더빙 서비스로 제공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