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I&C가 신세계그룹의 IT(정보통신기술)혁신 노력에 따른 실적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신세계I&C는 신세계그룹에서 스마트점포 도입 기술을 비롯한 '리테일테크'부문을 전담할 것"이라며 "앞으로 실적 확대 요소가 무궁무진하다"고 분석했다.
 
신세계I&C, 신세계그룹 '리테일테크' 전담해 실적 계속 늘어

▲ 김장욱 신세계I&C 대표이사.


리테일테크는 무인매장 등 유통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것을 말한다.

특히 올해는 신세계그룹에서 전자가격 표시기(ESL)와 셀프 계산대(SCO) 도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자가격 표시기 도입을 예정해 둔 점포는 백화점 4개, 이마트 50개, 이마트 에브리데이 50개 등이다.

신세계I&C가 올해 전자가격 표시기로 매출 150억 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50%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SSG페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1조8406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올해 거래액 목표는 3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63% 높다. 

SSG페이 거래액은 이마트, SSG닷컴, 신세계백화점의 비중이 90% 수준이다. 마케팅비용에서 손익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매출 대비 손실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SSG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469만 명이었는데 올해 1분기까지 500만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목표는 600만 명 수준이다.

신세계I&C는 1분기에 매출 961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19.7% 늘었다. 

오 연구원은 "신세계I&C는 1분기에 순손실 8억5천만 원을 내 적자 전환하긴 했지만 이는 신세계TV쇼핑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지분법 회계처리 재개로 50억 원의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영업외 이슈와 무관하게 본업은 계획대로 순항 중"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신세계I&C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22일 신세계I&C 주가는 14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