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부품 등 미래차 관련 부품의 역량을 높여 미래차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섀시 기반 핵심부품에서 전동화 부품과 지능형 부품까지 핵심역량을 확대하면서 최종적으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따라 역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 전동화부품 역량 높혀 미래차 경쟁력 확보

▲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쪽으로 자동차시장의 중심이 옮겨감에 따라 전기차 등에 필요한 전기장비(전장) 부품과 전동화 부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2월에는 중장기 비전 전략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촉매, 차량 경량화 신소재 기술 개발 등의 영역에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추구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의 주력사업인 모듈/부품부문에서 전동화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매출 기준으로 6.4%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동화사업부의 실적은 2018년 매출이 2017년보다 50% 증가했을 만큼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리는데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연구원은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의 전동화 계획으로 부품의 통합화, 모듈화 등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부품기업으로의 의존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 안에서 현대모비스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7조1898억 원, 영업이익 2조40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18.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