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출한 자구계획을 사실상 거부했다.

산업은행이 박삼구 회장에게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자구계획 거부, 박삼구에게 매각 압박

▲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산업은행은 10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시한 자구계획을 놓고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제1금융권 9개 은행으로 구성됐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구계획에 사재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이 자구계획을 받아들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요청한 5천억 원을 채권단이 지원한다 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앞으로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이런 채권단 회의 결과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전달하고 채권단과 긴밀히 협의해 앞으로 남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