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KT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성남 분당본사와 광화문지사를 또다시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9일 오전 9시경 KT 광화문지사 경영관리부문장 사무실, KT 성남 분당 본사, KT 자회사인 KT서비스북부 등 3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확보에 들어갔다.
 
검찰, 'KT 부정채용' 분당본사와 광화문지사 또 압수수색

▲ 서울남부지검이 1월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빌딩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은 기존에 진행하던 수사에 필요한 추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압수수색 대상인 KT 경영관리부문장이 2012년 어떤 직책을 맡아 채용 부정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등은 수사를 하고 있는 사안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1월에도 KT 광화문지사와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해 2012년 KT의 신입사원 채용에서 모두 9건의 부정채용이 이뤄진 증거를 확보했다.

검찰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사장 등이 자녀나 지인 자녀의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KT 부정채용 수사를 통해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과 김상효 전 KT 전무를 구속했다. 김 전 전무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져 1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첫 재판이 열린다.

검찰은 KT 부정채용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이석채 전 KT 회장도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회장의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성태 의원이 딸의 부정채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 의원을 직접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