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MR탱커(중형 유조선) 6척(옵션분 2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4일 "일본 선사 메이지시핑(Meiji Shipping)이 최근 현대미포조선과 5만DWT급 중형 유조선 6척에 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해외언론 "현대미포조선, 일본 선사와 중형유조선 6척 건조계약"

▲ 중형 석유제품운반선(MR탱커).


이 가운데 4척은 확정적으로 계약됐고 나머지 2척은 추후 발효할 수 있는 옵션분이다. 계약금액은 척당 3800만 달러이며 인도시점은 2020년 말까지다.

트레이드윈즈 소식통에 따르면 선박은 'IMO 타입3'으로 건조된다.  IMO 타입3은 환경과 안전에 유해한 물질을 운송하는 화학제품운반선이 손상됐을 때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적당한 격리조치가 요구되는 배를 말한다.

이번에 발주되는 배는 용선계약을 통해 글로벌 석유기업 셸(Shell)의 ‘프로젝트 솔라’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셸은 '프로젝트 솔라' 사업계획을 세우고 선박을 대규모로 발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발주 규모는 최대 30척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셸이 2012년에도 ‘프로젝트 실버’ 사업계획을 통해 중형 유조선 50척을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만큼 이번 발주에서도 현대미포조선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