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수주가 부진해 앞으로 안정적 실적을 내기 위한 수주잔고가 부족해질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 주식 매수 신중해야", 신규수주 확보 필요성 커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6만2500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4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5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분기에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7척과 컨테이너선 5척 등 모두 12척의 선박을 수주해 4억3천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수주목표로 35억3천만 달러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목표 달성률은 12.4%에 불과하다.

1분기 수주 부진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고는 2018년 말 46억 달러에서 현재 42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현재 수주잔량은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약 1.2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안정적 조업을 위해 2분기에 충분하게 신규 수주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신규 수주 확보에 실패하면 잔고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615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21.3%, 영업이익은 2.1% 늘어나는 것이다.

2017년과 2018년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량이 늘어난 데다 베트남 비나신조선소의 원가 경쟁력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