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 남북경협, 개별 건설사 실적 등 3가지 요소가 4월 건설업종의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종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선호주, 삼성엔지니어링이 차선호주로 꼽혔다.
 
"건설주 비중 늘릴 때", HDC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주목

▲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은 1분기 실적시즌의 도래와 함께 해외 수주와 남북경협의 3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건설업종은 시장 지수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장 건설사들은 1분기 대부분 시장 기대치에 적당히 부합하거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업계는 2분기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가스시설 프로젝트, 알제리 하시메사우드(HMD) 정유시설 프로젝트 등 주요 해외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가 나오면서 해외수주 모멘텀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4월 진행되면서 남북경협의 기대감도 다시 건설업종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채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정책도 15년 만에 3기 신도시를 통한 수도권광역개발에 속도를 내는 등 4월은 해외수주와 남북 경협, 실적, 신도시 등 여러 측면에서 건설업종 비중을 높일 때”라고 바라봤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최선호주와 차선호주로 꼽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기 신도시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수주 가시성이 높다는 점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채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로 각각 8만1천 원, 3만 원을 유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3월29일 각각 5만700원, 1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결론 없이 끝나면서 좋지 않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 그동안 주가가 조정을 받은 만큼 반대로 상승할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