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가 미뤄지고 있는 데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 하향,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확실성 안아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를 50만 원에서 4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7일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33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의 1년 뒤 주가 수익비율(12M Fwd)과 상장 자회사들의 시가총액 변화, 현대오일뱅크가 속한 동종업계의 주가배수 변화, 실적추정치 조정 및 순차입금 변화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보유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가운데 최대 19.9%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 매각하기 위한 Pre-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매각금액은 최대 1조8천억 원 수준으로 기존의 시장 기대치를 웃돈다”며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 자체는 부정적이지만 기업공개를 전제로 한 지분 매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불거질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8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 현대중공업 지주는 인수 과정에서 중간지주회사를 통해 4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대우조선해양에 지원하기로 했다.

정 연구원은 “실사 과정에서 나타날 의견 차이와 두 회사 노조의 반발, 이해 관계국들의 기업결합 심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이 과정에서 불거질 수도 있는 잡음들은 현대중공업지주 주식에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