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해외 수주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상반기 아랍에미리트(UAE) 플랜트와 호주 철도 프로젝트 수주를 따내는 일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GS건설은 애초 1분기 수주를 예상했던 다수의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되며 최근 주가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2019년이 시작된 지 3개월 만에 GS건설의 해외 수주 전망에 불안이 느껴진다”고 바라봤다.
 
"GS건설 현재 주가는 매수기회", 해외수주 후보물량 풍족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GS건설은 1분기로 예상됐던 32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 가솔린 및 아로마틱스(GAP)’ 프로젝트와 35억 달러 규모의 롯데케미칼 나프타 분해시설(NCC) 프로젝트의 발주가 각각 5월과 하반기로 지연됐다.

기대가 컸던 알제리 ‘하시메사우스 정유공장(HMD)’ 프로젝트 역시 삼성엔지니어링이 최저가로 입찰한 것이 알려지면서 수주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아랍에미리트 GAP 프로젝트와 호주에 철도를 놓는 크로스리버레일(CRR)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1분기 해외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해외 수주 모멘텀을 회복하기 위해 두 사업의 수주결과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다만 현재의 상황을 GS건설 주식의 매수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GS건설은 2019년 해외 수주 잠재력을 최근 상황만 놓고 예단하기에는 힘들 정도로 풍족한 후보군을 지니고 있다”며 “수주 가능성이 높은 관계사 발주 역시 하반기 이뤄질 예정인 만큼 단기 수주 공백에 따른 주가 부진은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GS건설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 5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GS건설 주가는 26일 4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건설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천억 원, 영업이익 20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8%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GS건설은 1분기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GS건설이 2천억 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단단한 수익성을 갖췄다는 점은 2018년 이후 높아진 주가 수준을 정당화하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