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다주택 보유를 놓고 사과했다.

최정호 후보자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부동산 보유 등과 관련해 질책해 주신 사항을 놓고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국토부 장관 후보 최정호 “다주택 논란은 송구, 투기는 아니다”

▲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그는 집 2채와 분양권 1개를 지닌 사실이 알려져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엘스(59㎡)와 분당 정자동 상록마을라이프2단지(84㎡) 등 아파트 2채와 세종시 반곡동에 짓고 있는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팬트하우스(155㎡)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가 분당 아파트를 장관 후보자 지명 직전 딸 부부에 증여하고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아파트 투기와 편법 증여 의혹은 부인했다. 최 후보자는 “세종시 펜트하우스는 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았고 8월 준공되면 바로 입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딸 부부에게 증여한 사실을 놓고는 “증여는 하나의 정리 방법이라 생각했고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떳떳하고자 증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정책과 관련해 주택시장의 안정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최 후보자는 “어느 국민도 주거와 교통, 안전 등 국민 삶의 질에 필수적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주택시장의 안정세가 확고해질 수 있도록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시장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안전대책 강화도 들었다.

최 후보자는 “지하철과 터미널 임대주택 복지센처 등을 ‘미세먼지 안심지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 철도 등 노후 기반시설과 건축물에 관한 안전진단을 통해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