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함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찾았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 행장은 이날 오후 3시55분쯤 함 부회장과 함께 윤 원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을 방문했다.
 
KEB하나은행장 지성규, 금감원 방문해 윤석헌에게 신임인사

▲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지 행장과 함 부회장이 윤 원장을 찾아 10여분 동안 얘기를 나눴으며 윤 원장은 함 부회장을 격려하고 지 행장과 덕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 행장이 함 부회장과 함께 윤 원장을 직접 찾은 것을 두고 하나금융그룹과 금감원의 갈등 해소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함 부회장의 인사를 앞두고 채용비리 혐의를 우려하며 연임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그룹이 금융당국과 또 다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함 부회장이 스스로 연임을 포기한 데다 지 신임 행장이 발빠르게 윤 원장을 직접 찾아 얘기를 나누면서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 행장은 최근 취임식 직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나금융그룹과 금감원이 외부에는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쳤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감독기구인 금감원과 서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