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들의 5G 시설투자(CAPEX) 규모가 LTE보다 최소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과거 통신 시설투자 사이클을 보면 기술 변화 초기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이후에는 유지·보수되는 정도만 추가 투자됐다”며 “하지만 5G에서는 투자 사이클이 오랫동안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 5G 시설투자는 LTE보다 최소 2배 이상 예상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기존 LTE에서 각 통신사들은 인프라 구축 등 초기 투자 외에 유지·보수 등 추가투자에 한 해 1조~2조 원을 지출했다면 5G에서는 추가 투자로 2조~2조5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투자에서 초점은 인프라에서 5G 고유 기능을 활용하는 어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개발로 파악됐다.

장 연구원은 “앞으로 추가적 시설투자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의 5G 활용 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장기적으로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요금제는 고가 요금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 연구원은 “5G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보다 20%정도 높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5G 디바이스의 판매 시작과 함께 이동통신사들에게 무선통신 가입자당 월 평균매출(ARPU)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요금제 상향을 놓고 정책적 부담은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의 LTE 요금제보다 대폭 상향된 요금제를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해외 통신사들의 5G 요금제가 기존 LTE보다는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 통신사들의 5G 요금제도 기존 요금제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