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 철강사들이 1분기에 제품 가격은 내리고 원가 부담은 오르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 시황을 후행적으로 반영하게 된다"며 "지난해 4분기에 중국 철강재 가격이 급락한 여파로 올해 1분기 고로사들의 평균 출하단가는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 현대제철, 원가 부담 늘어 1분기 수익성 악화 불가피

▲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고로 모습.


평균 출하단가가 내리는 가운데 원재료 투입단가는 본격적으로 상승하면서 마진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축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방 연구원은 "2분기에도 고로사들의 원재료 투입단가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브라질 발레의 댐 붕괴사고 이후 철광석 가격이 80달러 중반 수준으로 높아져 있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방 연구원은 " 중국 등 각국 철강사들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한 원가 부담 완화를 시도하고 있어 국내 고로사들의 마진 스프레드 방어 여부는 관찰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마진 스프레드에서 가장 큰 변수인 중국 내수 가격은 아직 제한적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가격이 인상될 여지가 있는 조선용 후판도 상반기 가격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