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진에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사내이사 2명이 사임하고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등 경영문화 개선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국토교통부의 규제가 풀릴 가능성이 커졌다.
 
진에어 주가 상승 가능, 국토부 규제 해소 가능성 높아져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진에어 목표주가 2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진에어 주가는 6일 2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진에어는 사내이사 2명이 사임해 경영문화 개선방안 이행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신규 항공기와 취항 제재 해소의 전제조건이 이행된 셈이다”고 바라봤다.

5일 진에어는 기존 사내이사 4인과 사외이사 3인체제를 바꿔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3인체제로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오문권 진에어 인사재무본부장이 사임하기로 했다.

8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방안 가운데 ‘사외이사의 수를 이사회 구성의 과반으로 확대’하겠다는 과제를 해결한 셈이다.

이 연구원은 “나머지 경영문화 개선사안들인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은 내부적으로 이른 시일 안으로 해소 가능하고 대부분 이행이 완료됐다”며 “앞으로 있을 항공 운수권 신청 때 신규 항공기 도입과 취항에 제재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3곳에 먼허가 발급됐고 13~14에는 한국과 중국 항공협정에 따라 항공사들의 운수권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진에어는 하반기 기재가 도입되면 2019년 실적과 2020년 이익 추정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진에어는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2019년 예상 보유현금이 4300억 원에 이르고 무차입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진에어가 가장 좋은 항공 운항시간을 할당받고 B738(189석)의 2배 이상을 수송할 수 있는 B772(393석)를 투입하게 되면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경쟁사인 제주항공보다 이익 증대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2019년 매출 1조1229억 원, 영업이익 93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5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