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이자마진손실의 증가로 지난해 순이익이 대폭 뒷걸음질했다. 

한화생명은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순이익 3593억 원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한화생명, 이차마진손실 늘어 작년 순이익 대폭 후퇴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2017년에 비해 31.6% 감소했다.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금융당국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이차마진손실이 늘었다고 한화생명은 설명했다.  

이차마진손실은 보험사가 고객자산을 운용해 벌어들이는 이익이 고객에게 약속한 보험이율보다 낮아 생기는 손실이다. 

2018년 수입보험료는 14조2398억 원으로 2017년보다 3.1% 늘었다. 

지난해 손해율은 77.9%로 2017년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한화생명은 상반기에 실손보험금 청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 운용자산 이익률은 3.7%로 2017년에 비해 0.16%포인트 낮아졌다. 한화생명은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급여력비율(RBC)은 213.6%로 2017년보다 7.2%포인트 높아졌다. 한화생명은 2018년 상반기에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자산부채 종합관리(ALM)를 통해 안정적 지급여력비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도만구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은 “2019년에도 고령화 및 저출산 심화, 회계제도 변경,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보험시장의 불확실성은 증가할 것”이라며 “한화생명은 기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유지율 및 정착률 효율 개선, 자산운용 수익 제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및 디지털 기반 미래 사업에서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