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고진영 기자
2019-01-2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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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 생애

    최정우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다.

    포스코그룹이 앞으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새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57년 4월10일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등 포스코그룹의 재무부문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재무 전문가다.

    회장 직속의 정도경영실장,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포스코그룹의 콘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장으로 재직하며 권오준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추진한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전략가이자 강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기업시민 포스코’ 내세워
    최정우는 포스코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상생과 소통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가 각종 정경유착과 비리 논란에 시달려온 만큼 시민사회와 투자자들로부터 신뢰 회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우는 2018년 7월 취임하자마자 'With 포스코'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업시민이란 개인처럼 기업에게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일정한 권리와 책임이 주어진다는 뜻이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도 필수요소로 꼽힌다. 더군다나 포스코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커왔기 때문에 이해관계자인 지역사회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정우는 포스코가 2010년 민영화한 이후 포스코를 기업시민으로 규정하고 사회적 책임을 비전으로 내세운 첫 인물이다. 회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을 때부터 회장에 오르기까지 ‘포피아(포스코+마피아)’논란을 수차례 겪으면서 느낀 고민이 담긴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2018년 11월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에서도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앞세웠다.

    개혁과제를 통해 사회적 최고경영자와 사외이사,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고 청년 실업과 저출생 문제 해소, 협력사와 상생, 공정 경쟁 등 국가적 고민 해결을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이후 2018년 12월 조직개편에서는 기업시민위원회 산하에 실행조직 성격의 '기업시민실'을 신설하고 최정우 직속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신성장부문 산하에 '산학연협력실'을 새로 만들어 벤처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맡게 하고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산학연협력실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은 2019년부터 포스코가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을 운영하고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최정우는 투명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18년 11월 말 포스코는 창립 이래 최초로 사외이사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기업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사외이사가 직접 주주를 만나 기업지배구조 현황과 이사회 역할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사회 역할이나 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주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2019년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도 역시 도입한다.

    포스코는 2019년 1월 고객의 목소리와 제안을 최고경영층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마케팅혁신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고객과 임직원 목소리에 꾸준히 귀를 기울이고 변화를 주도할 직원들로 마케팅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며 “혁신위원들은 앞으로 고객 목소리와 제안을 중간보고 없이 최고경영층에게 직접 전달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포스코그룹 실적.

    △‘100년 포스코’ 위한 신성장동력 초석 닦아
    최정우는 50년 포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나온 ‘비(非) 엔지니어’ 출신의 회장이다. 그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최정우를 향해 비철강 신사업 확대에 관한 기대가 크다.

    실제로 그는 신사업을 위해 외부인사를 수혈하는 등 미래 성장전략을 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최정우는 2018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확대해 개편하고 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신성장부문이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전담하도록 해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인사에서도 순혈주의를 깨고 주요 보직에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했다. 

    신성장부문장은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 신성장부문 산하의 산학연협력실장은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 포스코경영연구원(포스리) 원장은 산업연구원 출신의 장윤종 박사에게 맡겼다.

    특히 포스코경영연구원(포스리)은 포스코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인사를 앞두고 신성장부문장에만 관심이 쏠렸지만 최정우는 경영연구원장에도 그 못지않은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경영연구원장 후보 추천을 마치고 최 회장이 직접 면접을 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순혈주의 문화가 강한 포스코에서 굳이 밖에서 인재를 찾은 것이 다소 뜻밖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최정우는 '포스코맨'만으로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어렵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쳐왔다. 

    포스코 내부 인력들은 철강 중심의 사고가 굳어져 신사업에 실패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사업적 사고'를 지닌 전문가를 영입해 실행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정우는 2차전지 소재사업에 포스코 신사업의 중점을 뒀다. 음극재를 만드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의 합병도 진행하고 있다. 합병일자는 2019년 4월1일이다. 

    최정우는 2019년 10일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신성장부문에서 기존 에너지소재사업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 등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며 "리튬광산 등 원료원에도 투자가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해외 인수합병 추진계획 등은 없다고 했다. 

    △취임 100일째에 100대 개혁과제 제시
    최정우는 취임 100일을 맞아 사회적 책임과 신사업 강화 등을 뼈대로 하는 개혁안을 내놓았다. 

    그는 2018년 11월5일 ‘위드 포스코 경영개혁 실천대회’를 열고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개혁안에는 포스코 이사회 산하에 최고경영자(CEO)·사외이사·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 설치, 서울 사무소 인력의 현장 재배치, 공정거래문화 정착, 돌봄시설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 등 국가적 과제에 동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정우는 미래 포스코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2023년까지 회사의 위상을 '포천(Fortune)이 선정하는 존경받는 기업에서 메탈부문 1위', '포브스(Forbes) 산정 기업가치 130위'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숫자상의 구체적 경영목표로는 2030년까지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3조 원을 잡았다. 

    이를 위해 철강사업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계속 늘린다.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 1200만 톤을 달성해 글로벌 주요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기술 개발 측면에서는 대규모 공정 기술보다 제품 기술과 원가 절감 기술의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술협력 제휴를 확대해 '개방형 기술 확보체제'로 전환한다.

    양극재와 음극재, 리튬 등 2차전지 소재사업 등 신사업 투자는 한층 확대한다. 최정우는 2차전지 소재사업의 경영목표를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 원 규모로 잡았다.

    최정우는 2030년 포스코의 철강·비철강·신성장사업의 수익 비중을 각각 40%, 40%, 20%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주주 환원정책과 관련해서는 사외이사들이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사외이사 기업설명회(IR)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주주 권리 행사를 쉽게 하도록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정우는 포스코는 노사 문제를 놓고는 “회사의 자랑인 노사 화합의 전통을 계승 및 발전시키고 새로운 노사환경에 발맞춰 대화와 타협을 통해 모범적 노사문화의 전형을 만들겠다”고만 말했다.

    △포스코 7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 
    2018년 3분기 포스코는 제품 가격 인상과 판매 증가에 힘입어 7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최정우의 취임 이후 첫 성적표다. 

    포스코는 2018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4107억 원, 영업이익 1조5211억 원을 냈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5천억을 넘어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등 비철강부문 계열사의 이익도 증가했다”며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최정우가 경영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2018년 4분기에는 철강 가격 하락으로 다소 저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철강협회 제9대 회장
    최정우는 한국철강협회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통상 문제 해결을 꼽고 있다.

    그는 2019년 1월10일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철강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스마트화와 친환경화를 통해 차별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는 수출 다변화와 신시장개척으로 대응할 것을 제시했다.

    한국철강협회는 2018년 8월24일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최정우를 제9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총회에는 우유철 당시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등 회원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한국철강협회장은 1975년 협회가 세워졌을 때부터 줄곧 포스코 회장이 맡아왔다. 2018년 4월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 회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뒤부터 사실상 자리가 비어 있었는데 최정우가 뒤를 이었다. 

    최정우는 권 전 회장의 남은 임기인 2021년 2월까지 협회를 이끈다. 

    △포스코 '러브레터'로 경영혁신 의지
    최정우는 회장에 선임된 뒤 외부에 포스코 개혁 의견을 요청하는 등 경영혁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18년 7월12일 그는 같은 해 9월 말까지 포스코그룹을 향한 '러브레터'를 받겠다고 밝혔다. 

    최정우는 그전까지 경영권 인수위원회도 없이 조용히 움직여 왔는데 포스코 50년 사상 처음으로 외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받는다는 점에서 파격적 행보로 평가됐다.

    최정우는 “포스코가 고쳐야 할 것, 더 발전시켜야 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부터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어떠한 의견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러브레터는 포스코를 향한 사랑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최정우가 포스코의 적폐 청산과 쇄신을 요구하는 외부의 목소리에 응답한 것으로 해석했다.

    △포스코 회장 취임
    최정우는 2018년 6월 포스코 회장으로 내정됐다.

    포스코 이사회는 "최정우는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등 철강 이외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비엔지니어출신 경영자"라며 "포스코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을 뿐 아니라 4차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포스코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영역량, 혁신역량, CEO 요구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최정우가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최정우는 2018년 7월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주주, 이사진들로부터 승인을 받고 최종적으로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이로써 최정우는 포스코 50년 사상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이자 1998년 이후 20년 만에 나온 비서울대 출신 회장이 됐다. 

    ▲ 2018년 11월29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포스텍-포스리 평화포럼'에서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남북 경제협력 일찌감치 대비
    최정우는 남북 경제협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2018년 11월29일 열린 포스텍-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평화포럼’ 모두발언에서 “남북 경협사업이 본격화된다면 포스코그룹이 최대 실수혜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는 2018년 9월18~20일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다녀온 뒤에 “남북경협이 재개되면 북한 인프라 구축과 제철소 재건, 철강과 자원개발 투자 참여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진전 때 대북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정우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시절부터 남북 경제협력 관련 사업을 준비했다.

    2018년 5월29일 포스코켐텍은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할 것을 대비해 관련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켐텍은 북한에서 마그네사이트와 흑연 등을 채취하게 되면 수혜를 볼 수 있다. 마그네사이트는 내화물의 원료인데 북한에 30억 톤, 흑연은 200만 톤이 각각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매장 규모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포스코켐텍은 북한 내 광물자원을 사전 조사하고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즉각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원료, 재무, 투자조직을 중심으로 전략을 짰다.

    포스코켐텍은 2007년 정부 주도 아래 북한 단천 지역 자원 개발사업에 참여했는데 향후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이 사업이 다시 추진되면서 포스코켐텍에 먼저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최정우는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뒤에도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는 등 대북사업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대북사업 태스크포스'는 전무급 임원이 팀장을 맡았으며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등이 참여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대북사업은 단기적으로 자원의 사용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으로는 인프라 구축, 북한의 철강산업 재건에도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는 포스코에 필요한 철광석, 포스코켐텍이 중국으로부터 비싸게 수입하고 있는 마그네사이트, 미래 성장동력인 2차전지 연료소재사업에 쓰이는 원료 천연흑연 등이 북한에 대량 묻혀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맡아 포스코 신사업 주도
    최정우는 2018년 3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포스코켐텍은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 소재인 음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당시 포스코가 음극재와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삼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최정우가 포스코켐텍의 운영을 직접 맡은 것으로 평가됐다. 

    최정우가 2018년 4월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 발표한 '포스코 100년을 위한 신사업 육성전략'을 만드는 데도 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전략은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발표된 것인데 주력 사업인 철강사업 외에 무역, 건설,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등 인프라분야를 육성하고 에너지저장 소재, 경량 소재 등을 새 성장분야로 키운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권오준 전 회장은 특히 2차전지 소재사업에 애착을 보였는데 리튬을 얻기위해 필요한 염호(소금호수) 확보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때문에 포스코켐텍의 음극재사업이 주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정우가 2018년 6월 포스코의 최종 회장후보에 선임되면서 이런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권오준 체제’에서 포스코그룹 구조조정 주도
    최정우는 2015년부터 2년 동안 포스코그룹의 콘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실을 맡아 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는 그룹 구조조정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3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경기 위축과 철강산업 악화, 신규 투자사업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최정우는 철강 본원의 경쟁력 회복, 재무 건전성 강화를 목표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비핵심사업과 자산 등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기존 71개에서 38개로, 해외 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크게 줄었다.

    포스코그룹이 이런 구조조정으로 누리게 된 재무 개선 효과는 모두 7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치경영실은 권오준 포스코 전 회장이 2014년 부임한 뒤 회장 직속 기관으로 신설됐다. 철강 생산, 철강사업, 재무투자, 경영 인프라 등 4개 사업본부의 업무를 조율한다. 

    2016년에는 가치경영실이 가치경영센터로 바뀌면서 역할도 확대됐다. 기존 재무투자본부 안에 있던 재무실을 가치경영센터에 편입해 그룹 경영전략과 재무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도록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정우도 가치경영센터장 부사장에 더해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에도 올랐다.

    △2016년 최고재무책임자로서 투자자와 접촉 늘려
    최정우는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 시절 직접 기업설명회에 나서 투자자와 만났다.

    2016년 2월 권오준 회장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뉴욕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 갈 때 함께 동행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최정우는 국내외에서 열리는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투자자 및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직접 나서 질의응답에 대답하면서 주주가치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포스코건설 상장 미완으로 남아
    최정우는 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상무)을 지내면서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포스코건설은 2008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금융위기로 공모시장이 위축되자 상장을 포기했다. 2009년에도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수요예측이 부진하자 상장을 철회했다.

    포스코건설 상장은 해외 진출 기반 조성과 포스코 자금여력 확보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이 두 차례나 상장을 유보한 것을 놓고 경영진의 책임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

    ▲ 2019년 1월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 대화'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뒷줄 왼쪽)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뒷줄 가운데), 구광모 LG그룹 회장(뒷줄 오른쪽) 등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우는 설립 50년이 된 포스코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닦아야 한다. 

    특히 철강사업 이외의 새 성장동력 발굴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최정우는 1983년 입사한 이후 35년 동안 제철소장 등 철강현장과 관련한 직책을 맡은 경험이 한 차례도 없다. 포스코그룹이 이익의 80%를 철강 분야에서 벌어들인다는 점에서 파격적 인사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취임 당시 포스코가 비철강사업 육성에 미래를 걸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기도 했다. 철강의 기술적 차별화는 이제 어느 정도 성공한 만큼 신사업 확대와 효율적 조직개편을 위한 선택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최정우는 신사업 개척을 중점에 둔 전략적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임자인 권오준 전 회장이 철강 기술 전문가로서 기술 중심의 구조조정에 집중했던 것과 사뭇 다르다. 

    최정우는 포스코에 신성장부문을 신설하고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소재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포스코켐텍이 그 중심이다. 

    포스코켐텍은 2차전지 핵심소재 가운데 음극재사업을 하고 있으며 양극재사업을 하는 포스코ESM을 2019년 4월1일자로 흡수합병해 시너지를 꾀한다. 생산능력 확대와 2차전지 종합연구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최정우는 포스코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도로 ‘인력 재배치’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는 서울 본사의 인력 1500여 명 가운데 300~500명가량을 포항과 광양제철소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정우는 현장을 지원해야 할 관리인력이 서울 사무소에 지나치게 많이 몰려있는 만큼 대내외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장 중심 경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터전을 옮겨야 하는 서울 직원들의 반발 등 진통이 예상된다. 

    최정우의 또 다른 과제는 포스코 개혁과 쇄신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포스코가 부실경영과 비리 의혹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최정우가 ‘더불어 함께하는 기업시민 포스코’를 기업시민으로 내걸고 상생과 소통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노조가 설립된 이후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잡음이 일고 있어 이런 이슈 역시 깨끗이 해소할 필요가 있다. 

    한국철강협회 회장으로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 철강업계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도 앞장서야 한다. 

    최정우는 철강업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민관의 협력과 스마트화, 친환경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상시화되고 있는 만큼 더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해외의 불합리한 무역조치에는 민관이 합심해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극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 평가

    최정우는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포스코켐텍 등 포스코그룹의 주요 핵심계열사를 두루 거치면서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정우는 그룹 내에서도 전략가이자 강한 추진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최정우는 포스코,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재무를 담당한 재무 전문가다. 감사실 격인 정도경영실장을 역임한 경험도 있어 포스코그룹의 내부 사정에 밝다. 

    ‘권오준 회장 라인’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둘러싼 포스코그룹과 대우인터내셔널의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에서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으로 선임되며 포스코그룹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2016년 포스코 사장으로 승진한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을 제치고 사내이사에 오른 데 이어 1년 만인 2017년에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권오준 회장 2기체제'에서도 중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정우는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내며 여러 해 동안 기업설명회에서 직접 투자자 및 주주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정우가 주주가치 이해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거나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하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입사원 시절 동기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때부터 회사를 이끄는 회장이 되겠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1990년대 초에 고지혈증으로 의사의 경고를 받은 뒤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깨닫고 매일 아침 북부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뛰었다고 한다. 현재도 등산, 자전거 등을 취미로 하며 사무실을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 농사를 짓는 부모 밑에서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 6년 내내 1등을 놓친 일이 없고 중학교에도 수석 입학했다고 한다. 중학교에 다니기 위해 매일 6km를 걸어서 등하교했고 고등학교는 부산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어린시절 어렵게 살아 어려운 이를 돕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회장 취임 후 2018년 12월에는 모든 직원에게 ‘사랑의 봉투’를 배포했다. 1만 원권 4장과 1천 원권 10장 등 5만 원과 함께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사용하라는 메시지를 동봉했다.

    ◆ 사건사고

    △포스코 노조 설립 과정에서 ‘부당노동행위’ 논란 
    최정우는 포스코에 노조가 설립되면서 여러 잡음으로 곤욕을 치렀다. 

    포스코는 사실상 50여 년 동안 무노조로 운영됐다. 1987년 노조가 조직되긴 했지만 간부의 금품수수 비리 논란이 일면서 3년 만에 조합원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이후 남은 노조원은 9명에 불과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최정우의 취임 직후인 2018년 9월17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새로운 노조로 공식 출범했고 같은 날 한국노총도 '포스코 노동조합 재건 추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포스코의 기존 노조는 활동이 없는 휴면 상태였으나 한국노총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만들어진 뒤 원래 있던 집행부가 사퇴하고 새 비대위원장을 선출해 한국노총과 손을 잡았다.

    이후 두 노조는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조합원 수를 경쟁적으로 모았다. 

    복수의 노조가 협의기간에 교섭대표를 확정하지 못했을 때는 노조법에 따라 조합원 수를 하나라도 더 많이 확보한 노조가 교섭대표가 되게 때문이다. 교섭대표 지위를 얻지 못하면 앞으로 2년 동안 회사 측과 협상에 참여할 수 없어 발언권을 높이기 어렵다.

    결국 2018년 12월10일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동조합이 교섭대표노조로 인정받았다.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2018년 9월 불과 9명에서 같은 해 말 6500여 명으로 빠르게 세를 불렸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조합원 수는 3317명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이 과정에 회사 측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경영진들이 비교적 온건 성향인 한국노총 산하의 노조 가입을 부추기고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가입은 방해했다는 것이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8년 9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출범하자 노사문화그룹의 산하 조직을 보완해 직원들의 성향을 'O(우호그룹)', '△(불만/가입의사)', 'X(가입 의심/확인)'로 분류하고 동향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또 어떤 공장장은 관리자 SNS 채팅방에 "비대위(기존 노조) 방에 파트장 전원 들어와 달라" "(새 노조의) 포스코 사람들 채팅방에서 나와달라" 등을 요청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출범하자마자 회사 측과 여러 차례 충돌을 빚기도 했다. 

    2018년 9월23일에는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에 있는 포스코 인재창조원 사무실에 침입해 회사 서류와 직원들의 업무수첩 등을 빼앗은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공동상해죄, 건조물침입죄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후 노조는 "회사 측이 전사적으로 우리 노조 가입을 막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노골화하고 있다"며 최정우 회장 등 경영진 27명을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소했다. '사무실 침입 사건' 당시 확보한 문건 등을 근거로 들었다. 노조 가입과 활동으로 불이익을 주면 노동조합 및 노동쟁의조정법 81조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

    회사 측은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포스코는 2018년 12월12일 무단침입과 폭행 등을 이유로 한대정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장에게 직권면직, 간부 2명에게 권고사직 등 5명을 징계했다. 이들이 9월23일 포항시 포스코인재창조원에 들어가 직원들을 폭행하고 업무수첩, 작업 중인 문건 등을 들고 달아났다는 게 이유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이에 반발해 2018년 12월13일 '부당해고 부당징계 즉시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징계는 주요 간부를 내쫓아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최정우의 시도라는 것이다. 이들은 “법적 조치는 물론이고 집회 등 전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당시 문건에 부당내용행위라 할 만한 내용은 전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오히려 부당노동행위를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당시 노조가 이제 막 생기는 터라 노사문화를 준비하는 것이 담당부서로서는 아주 중요한 일이었고 이를 위해 당연한 업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건에는 '적법한 조합 활동을 채증하는 것은 문제' '배포된 유인물을 수거하는 것도 부당노동행위' 등 부당노동행위를 피하기 위한 주의사항 등이 적혔다. 문건 작성을 위한 내부 업무협의에 '교섭권을 지니지 못한 노조에도 일정 수준의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노사 철학을 가져야 하고 퇴근 후에라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러나 노조 관계자는 ”당시 사무실 칠판에 '비대위(한국노총 소속 노조) 가입 우수 부서 발굴' 등이 내용이 써있었는데 회사가 노조문화를 준비하는 것과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부당노동행위 정황은 분명하고 회사 측에서 부정하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라고 맞섰다.

    문서를 빼앗는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는지를 두고도 회사 측과 노조의 의견이 엇갈린다.

    노조 관계자는 “문건을 밀고 당기는 실랑이가 있었을 뿐 신체적 접촉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그 과정에서 우리 측이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고 말했다. 반면 포스코 측은 “폭행이 없었다는 것은 노조 측 주장이고 법정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 포스코가 2018년 11월21일 개최한 '제16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에서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왼쪽 두 번째)과 이강덕 포항시장(왼쪽 세 번째)이 전시된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2018년 국정감사 증인 채택됐다가 철회
    최정우는 포스코에너지의 부실운영 의혹과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으나 출석이 취소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018년 10월10일 여야간사 합의를 통해 최정우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사업을 하면서 정부로부터 400억 원에 이르는 돈을 지원받고 부실 운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정우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파워가 삼척에 건설하기로 했던 '삼척포스파워' 발전소의 인·허가 과정에서 위법 및 특혜 의혹, 내부 감사결과의 은폐 의혹 등도 문제됐다.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혹이 발생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 회장이 아니었다"며 "원래는 포스코그룹이 감사보고서 제출을 거부해 최 회장을 구두로라도 심문하려고 했지만 이 감사보고서가 제출돼 최 회장이 출석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최정우와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과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상임고문, 윤태주 전 포스파워 대표가 2018년 10월12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감에서 김규환 자유한국당 위원은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 연구개발이 막대한 국가지원금을 받고도 실패해 납품업체 등에 치명적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박기홍 사장은 "포스코에너지 연구개발은 포스코 연구소에서 진행했는데 기술은 여전히 미국 퓨얼셀에너지(FC)에 의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연구개발 실패를 인정했다. 

    △배임과 횡령 범죄 방조,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
    2018년 7월 초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는 최정우를 배임과 횡령 범죄 방조,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는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전국공공산업노조 등 8개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참여해 만든 단체다. 

    이들은 “최정우가 포스코 비리 사건 대부분에 깊숙하게 개입했다”며 “지난 10년 포스코에서 벌어진 비리의 공범이자 정준양 전 회장과 권오준 회장 시절 적폐의 핵심이었을 뿐 아니라 MB(이명박 정권)의 사람이자 '최순실의 사람'이라는 것이 최 내정자를 향한 포스코 안팎의 평가”라고 주장했다. 

    최정우는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 전정도 성진지오텍 사장의 횡령 등을 방조하고 2011년 포스코의 호주 철광산 로이힐 투자를 방조해 배임한 혐의 등이 있다고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는 말했다.

    로이힐사업에서는 최소 2천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발생했는데 최정우가 당시 포스코의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책임이 무겁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최정우가 산토스와 영국 페이퍼컴퍼니인 EPC의 고가 인수와 헐값 매각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최정우가 포스코그룹 감사실장이었음에도 산토스와 EPC의 고가매입을 방조했고, 포스코그룹 가치경영센터장 시절에는 산토스와 EPC의 분식회계를 시행하고 헐값 매각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 등 허위사실 유포자에게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포스코는 즉각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정민우 전 대외협력실 팀장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허위사실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을 현혹했다"며 "포스코 회장 후보는 물론 포스코그룹 구성원 모두를 음해하고 모독했으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해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사건을 놓고 경찰은 2018년 12월10일 '증거 불충분'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후 여러 방면에 걸쳐 수사를 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인해 불기소 의견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회장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권오준체제 승계 논란 
    최정우가 2018년 6월 말 포스코 회장 최종 후보로 뽑히기까지 선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포스코 이사회는 권오준 회장이 2018년 4월 갑작스레 자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즉각 새 회장 후보를 선출하는 CEO승계카운슬을 꾸렸다.

    CEO승계카운슬은 당초 모든 과정을 비공개로 하려고 했지만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이를 두고 2018년 6월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코 미래 50년을 위한 제3차 긴급좌담회’에서 “포스코의 회장 후보가 대체 어떤 경로를 통해 추천이 된 것인지, 선정 기준은 무엇인지, 어느 하나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을 잠정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포스코 민영화는 회장 선출권을 국민에게 되돌린 것이지 내부 소수에게 백지위임한 게 아니다”라면서 “투명하게 내부 의견이 반영돼야 하며 몇 사람에 의한 밀실 논의를 중단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비판이 잇따르면서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은 회장 후보 5명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회장 후보를 뽑는 사외이사진 자체가 이미 권오준 회장의 '사람'이라서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CEO승계카운슬, CEO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가 단계별로 회장 후보를 추려내지만 이들은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 사외이사는 모두 7명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명우 평가보상위원장을 제외하면 모두 권 회장이 재임하던 2015년 이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측에서 CEO승계카운슬 등으로부터 회장 후보에서 물러나라는 압력을 받았다면서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또다른 논란은 권오준 전 회장체제를 승계할 인물이라는 것이다. 최정우가 권오준 전 회장체제의 대표적 인물이기에 나오는 논란으로 보인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정우가 최종 회장후보로 선임되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며 "최정우는 무난한 사람이며 권오준 회장의 비리를 다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을 뽑은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르와 K스포츠 출연으로 검찰 조사
    2016년 11월10일 포스코가 미르와 K스포츠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포스코가 미르에 30억 원을 낸 경위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10억 원 이상을 기부할 때 재정 및 운영위원회의 사전 심의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를 거치지 않고 2015년 11월 이사회에서 미르 출연을 사후 추인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일부 포스코 이사들은 출연경위 등에 이의를 제기하며 부득이하게 출연해야 한다면 경제계 인사의 미르 이사진 참여, 출연금의 지정기탁사업 수행, 출연금 분납 등 3가지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미르에 요구했지만 재단 측은 이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최정우는 2017년 2월27일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2015년 10월25일 일요일에 한강에서 사이클을 타다가 전경련 간부에게 전화를 받았고 10월27일까지 재단을 급히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포스코가 재정적자를 겪는 등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30억 원을 출연하는 것을 달랑 두줄짜리 사업계획서를 보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최정우는 “청와대 높은 곳에서의 지시이고 다른 대기업도 다 출연을 한다고 해서 출연금 납부를 판단했다”고 대답했다.

    포스코는 미르와 K스포츠에 모두 49억 원을 냈다.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의 권한대행과 가치경영실장 선임
    2015년 6월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자진사퇴하면서 대표이사를 잠시 대행했다.

    전병일 사장은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의 의견 차이가 외부에 항명·내분 등으로 비춰지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며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장 미래 지향적이며 대승적 방향을 고민한 끝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포스코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지분 매각을 검토하면서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전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 같은 우량 자산이 아니라 포스코의 부실 자산을 먼저 매각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포스코는 이를 ‘항명’으로 보고 전 사장의 해임을 추진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임직원들의 반대가 거센 데다 외부의 비판까지 쏟아지자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물러섰지만 자진사퇴를 요구한 끝에 전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조청명 전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부사장도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를 주도하다가 전 사장과 갈등을 일으킨 책임을 지면서 보직이 해임됐다. 

    최정우는 조 전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의 뒤를 이어 새 가치경영실장으로 선임됐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부작용
    포스코는 2015년 포스코플랜텍, 포스하이메탈, 포스화인 등 비롯한 국내외 34개 계열사를 정리했으며 2016년에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최정우가 포스코의 구조조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2016년 초 전체 임직원의 30%에 이르는 110명을 감축하고 유사기능을 지닌 조직을 22%가량 축소했다. 인원 감축, 조직 개편,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도 단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의 구조조정 방식을 놓고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포스코P&S가 일부 직원들에게 명예퇴직을 종용하는 압력을 넣은 것이 확인돼 논란이 됐다. 상사계열인 포스코대우는 직원들에게 특정일을 정해 연차사용을 사실상 강제해 내부 불만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윤리경영’을 내세우고 있는데 경영실패의 책임자인 임원들은 계열사 요직을 돌아가면서 맡는 데 반해 직원들에게 명예퇴직을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다.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인력 감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16년 10월에 전체인원의 절반이 넘는 600명을 감원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형식은 직원들의 자발적 신청에 따른 명예퇴직이었다.

    하지만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이미 내부적으로 퇴사 대상자를 선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적으로는 자율적 신청에 따라 희망퇴직을 진행한다고 했지만 이는 대외적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전체 여성 직원의 90%는 아무런 기준 없이 해고대상에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문제가 됐다.

    ◆ 경력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2018년 10월5일 개최한 '안전다짐 대회'에서 협력사 대표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2005년 포스코 감사실장, 2006년 포스코 재무실장에 올랐다.

    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상무에 선임됐다.

    2010년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상무로 이동했고 2012년 전무로 승진했다. 정도경영실은 회장 직속의 감사팀으로 글로벌경영감사그룹, 프로세스그룹, 기업윤리실천사무국의 3개 조직에 40여 명의 팀원이 있었다.

    2014년 대우인터내셔널(현재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사내이사 1년 임기를 마친 뒤 2015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5년 7월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 구조조정과 경영쇄신작업을 이끌었다. 2015년 11월부터 포스코인재창조원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2016년 2월 가치경영실이 재무실을 편입해 가치경영센터로 확대되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도 겸임했다. 

    2017년 3월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권오준 회장, 오인환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8년 2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8년 6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가 됐다.

    2018년 7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18년 8월 제9대 한국철강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경남 고성 구만초등학교와 회화중학교를 졸업했다.

    1976년 부산 동래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하성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이 동래고등학교 52회 동기다.

    1983년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임승규 포스코 재무실장 전무와 부산대학교 동문이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7년 보수로 12억9100만 원을 받았다. 권오준 전 회장, 오인환 사장 다음으로 많은 보수를 받았다.

    2018년 상반기에는 포스코켐텍 대표로 이동하면서 포스코에서 퇴직금 6억4600만 원 등 모두 10억9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8년 11월13일 기준 포스코 주식 911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1월18일 종가 기준 2억4천만 원 규모다.

    ◆ 어록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19년 1월2일 시무식에서 협력사 및 공급사 대표, 노동조합 대표 등과 함께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미래의 불확실함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해현경장(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바꿔 매 다시 긴장하도록 고친다는 뜻)의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 (2019/01/10,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지난해 글로벌 무역전쟁과 내수경기 침체, 노사환경의 변화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 경제상황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 하락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2019/01/02,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는 의미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을 경영화두로 제시하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 상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8/11/30,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동반성장 실천 협약식에 참석해 포스코그룹 계열사가 7771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지원금을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남북경협이 본격화하면 포스코그룹이 최대 실수요자가 될 수 있다. 다만 (남북경협 본격화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와 북한 개방 등 장기적 투자여건이 보장돼야 가능하다. 평화포럼이 북한은 물론 남북관계의 이해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2018/11/29,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포스텍-포스리(포스코경영연구원) 평화포럼'에 참석해)

    “미래의 성장을 이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상업화하는 것이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 참여한 기업들이 이를 증명할 것이다.” (2018/11/21, 포스코가 중소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 ‘제16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 관해)

    “포스코켐텍이 2010년 음극재사업을 시작해 국산화에 성공하고 세계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은 고객과 지역사회의 응원과 도움 덕분이다. 향후에도 에너지소재분야에 투자를 지속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가 되겠다.” (2018/11/08, 세종시에서 열린 포스코켐텍의 2차전지 음극재 1공장 준공 및 2공장 착공 행사에서)

    “세상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도전이었지만 포스코는 꿈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50년 만에 글로벌 철강사로 성장했다. 프리미엄 철강재와 고기능 양극재 및 음극재 등 에너지 소재들을 더 많이 개발해 고객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 (2018/11/06, 고객 맞춤형 마케팅 행사인 ‘2018 EVI포럼’에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50년’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그동안 생각해왔던 여러 혁신방안을 구체화해 개혁과제를 선정했다. 시급한 부분은 이미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임직원들이 변화를 체감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2018/11/05, 취임 100일째를 맞아 내놓은 100대 개혁과제를 강력하게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북한 산업이) 우리가 아는 것과 차이가 있는지 잘 비교해 보겠다.” (2018/09/17,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평양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남북 평화 분위기 속에서 철강산업의 단계적 준비가 필요하다. 포스코그룹의 각 계열사와 관계사는 남북경협과 관련한 태스크포스를 이미 구성한 상태다. 북한이 노후화한 사회기반시설(SOC) 개발을 본격화하면 철강 수요로 연결될 수 있다.” (2018/08/30,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스틸코리아' 행사에서)

    “협회 회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통상 문제로 보고 있다. 회원들과 긴밀하게 논의해 해결해나가겠다.” (2018/08/24, 제9대 한국철강협회장으로 선임된 뒤 기자들과 만나“

    “철강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철강의 뒤를 잇는 강력한 성장엔진을 발굴해 발전시켜야 한다.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각자의 분야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달라.” (2018/08/23,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열린 '2018 포스코 기술콘퍼런스’ 개회사에서)

    “포스코의 변화와 개혁은 임원들부터 앞장서야 한다. 100년 포스코를 위해 우리의 실상을 With 포스코(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관점에서 철저히 반성해보고 개선하거나 개혁해야 할 사항을 제안해달라” (2018/08, 포스코와 그룹사 실장 및 법인장급 이상 임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한 회사에서 30년 정도 일을 하면 그 업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가? 제철소에서 원가 관리, 회계를 맡으면서 제철소의 모든 공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엔지니어 출신 CEO와 달리 제철소 공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상업적 측면에서 바라보며 개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2018/07/27, 포스코회장 취임 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엔지니어링 출신이지만 철강사업을 두루 꿰고 있는 ‘철강업’ 전문가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포스코가 제철보국의 이념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서기 위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 등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생명력이 오래 지속되도록 하겠다.” (2018/07/27, 포스코회장 취임 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가 여러분과 함께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지나온 50년에 이어 앞으로 50년 여정의 첫걸음을 떼기 전에 주주, 고객사, 공급사, 포항, 광양 등 지역주민은 물론 모든 국민으로부터 애정어린 말씀을 듣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 포스코가 고쳐야 할 것, 더 발전시켜야 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부터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어떤 의견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러브레터는 포스코를 향한 사랑으로 간직하겠다." (2018/07/11, ‘포스코에 러브레터(Love Letter)를 보내 주세요’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포스코 회장 후보로 선정돼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 지난 50년의 성공 역사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며 앞으로는 지금까지와 또 다른 마음가짐과 신념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선배들의 위대한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임직원과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을 만들겠다. 임직원, 고객사, 공급사, 주주, 국민 등 다양한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상생하고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공동번영하겠다." (2018/06/24, 최종 회장후보 1인으로 선정되고 난 뒤 소감을 밝히며)

    "계열사 단위로 추진했던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만큼 수익이 낮은 파트를 줄이고, 성장성이 높은 사업부로 자원과 인력을 재배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WP플러스 전략을 토대로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순이익 규모를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구조조정의) 궁극적인 목표다. 보유 현금을 금리가 높은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우선적으로 사용해 금융비용을 대거 줄일 방침을 정했다.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잉여 자본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도 모색하겠다." (2017/10/26, 포스코 2017년 3분기 실적발표회 컨퍼런스콜에서)

    “청와대 높은 곳에서의 지시이고 다른 대기업도 다 출연을 한다고 해서 출연금 납부를 판단했다.” (2017/02/27,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서)

    “2015년 10월25일 일요일에 한강에서 사이클을 타다가 전경련 간부에게 전화를 받았고 10월27일까지 재단을 급히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2017/02/27,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서)

    “건설부문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로 대규모 적자가 있었다. 부실사업에서 철수했고 인건비 감소 효과 등이 있으므로 1분기부터는 큰 폭의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017/01/25, 포스코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1조 원을 투자하고 향후 투자비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8천 원으로 정했다.” (2017/01/25, 포스코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권오준 회장의 연임이 오늘 이사회에서 결의됐다. 향후 사업계획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고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나갈 수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하게 됐다.” (2017/01/25, 포스코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2013~2015년에 40~50%대의 배당성향을 보이며 매년 8천 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앞으로는 그룹사의 연결실적을 기준으로 25~30%대 배당성향을 가져가는 게 좋지 않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배당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분기에 이익이 많이 나 생각보다 배당액수가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전 부문에 걸친 내부적 노력을 통해 경영실적을 개선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에 150여 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발표했는데 애초 계획은 내년 말까지였으나 올해 말까지 80% 이상 완료하면서 (구조조정)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이다.” (2016/10/26, 포스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적자를 기록했지만 배당금을 줄이지 않는 등 회사 형편에 비해 배당금을 많이 지급해왔다. 지금은 배당금을 늘리기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 올해 배당금을 늘리지 않고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겠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상당부분이 완료된다. 올해 하반기를 경영상황이 안정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2016/04/21, 포스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월 뉴욕 기업설명회에서 해외 주주들이 포스코의 계열사 감축 노력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 부실을 제거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게 주주환원정책의 핵심이다.” (2016/03/11, 정기 주주총회에서)

    “계열사 95개사를 2017년까지 구조조정하겠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5천억 원의 이익 효과가 날 것이다. 구조조정을 완료하면 이익 증가는 물론 유동성 유입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2017년 4%의 마진을 유지할 것이다.” (2016/01/28, 포스코 2016 인베스트 포럼)

    “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받아 올해 상반기까지 상장을 추진할 수 있지만 여러 여건상 올해 상장은 상당히 힘들다.” (2010/02/02, 포스코건설 상장과 관련해 한국경제TV와 인터뷰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기업시민 포스코’ 내세워
    최정우는 포스코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상생과 소통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가 각종 정경유착과 비리 논란에 시달려온 만큼 시민사회와 투자자들로부터 신뢰 회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우는 2018년 7월 취임하자마자 'With 포스코'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업시민이란 개인처럼 기업에게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일정한 권리와 책임이 주어진다는 뜻이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도 필수요소로 꼽힌다. 더군다나 포스코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커왔기 때문에 이해관계자인 지역사회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정우는 포스코가 2010년 민영화한 이후 포스코를 기업시민으로 규정하고 사회적 책임을 비전으로 내세운 첫 인물이다. 회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을 때부터 회장에 오르기까지 ‘포피아(포스코+마피아)’논란을 수차례 겪으면서 느낀 고민이 담긴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2018년 11월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에서도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앞세웠다.

    개혁과제를 통해 사회적 최고경영자와 사외이사,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고 청년 실업과 저출생 문제 해소, 협력사와 상생, 공정 경쟁 등 국가적 고민 해결을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이후 2018년 12월 조직개편에서는 기업시민위원회 산하에 실행조직 성격의 '기업시민실'을 신설하고 최정우 직속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신성장부문 산하에 '산학연협력실'을 새로 만들어 벤처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맡게 하고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산학연협력실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은 2019년부터 포스코가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을 운영하고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최정우는 투명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18년 11월 말 포스코는 창립 이래 최초로 사외이사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기업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사외이사가 직접 주주를 만나 기업지배구조 현황과 이사회 역할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사회 역할이나 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주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2019년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도 역시 도입한다.

    포스코는 2019년 1월 고객의 목소리와 제안을 최고경영층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마케팅혁신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고객과 임직원 목소리에 꾸준히 귀를 기울이고 변화를 주도할 직원들로 마케팅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며 “혁신위원들은 앞으로 고객 목소리와 제안을 중간보고 없이 최고경영층에게 직접 전달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포스코그룹 실적.

    △‘100년 포스코’ 위한 신성장동력 초석 닦아
    최정우는 50년 포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나온 ‘비(非) 엔지니어’ 출신의 회장이다. 그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최정우를 향해 비철강 신사업 확대에 관한 기대가 크다.

    실제로 그는 신사업을 위해 외부인사를 수혈하는 등 미래 성장전략을 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최정우는 2018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확대해 개편하고 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신성장부문이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전담하도록 해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인사에서도 순혈주의를 깨고 주요 보직에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했다. 

    신성장부문장은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 신성장부문 산하의 산학연협력실장은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 포스코경영연구원(포스리) 원장은 산업연구원 출신의 장윤종 박사에게 맡겼다.

    특히 포스코경영연구원(포스리)은 포스코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인사를 앞두고 신성장부문장에만 관심이 쏠렸지만 최정우는 경영연구원장에도 그 못지않은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경영연구원장 후보 추천을 마치고 최 회장이 직접 면접을 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순혈주의 문화가 강한 포스코에서 굳이 밖에서 인재를 찾은 것이 다소 뜻밖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최정우는 '포스코맨'만으로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어렵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쳐왔다. 

    포스코 내부 인력들은 철강 중심의 사고가 굳어져 신사업에 실패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사업적 사고'를 지닌 전문가를 영입해 실행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정우는 2차전지 소재사업에 포스코 신사업의 중점을 뒀다. 음극재를 만드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의 합병도 진행하고 있다. 합병일자는 2019년 4월1일이다. 

    최정우는 2019년 10일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신성장부문에서 기존 에너지소재사업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 등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며 "리튬광산 등 원료원에도 투자가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해외 인수합병 추진계획 등은 없다고 했다. 

    △취임 100일째에 100대 개혁과제 제시
    최정우는 취임 100일을 맞아 사회적 책임과 신사업 강화 등을 뼈대로 하는 개혁안을 내놓았다. 

    그는 2018년 11월5일 ‘위드 포스코 경영개혁 실천대회’를 열고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개혁안에는 포스코 이사회 산하에 최고경영자(CEO)·사외이사·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 설치, 서울 사무소 인력의 현장 재배치, 공정거래문화 정착, 돌봄시설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 등 국가적 과제에 동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정우는 미래 포스코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2023년까지 회사의 위상을 '포천(Fortune)이 선정하는 존경받는 기업에서 메탈부문 1위', '포브스(Forbes) 산정 기업가치 130위'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숫자상의 구체적 경영목표로는 2030년까지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3조 원을 잡았다. 

    이를 위해 철강사업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계속 늘린다.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 1200만 톤을 달성해 글로벌 주요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기술 개발 측면에서는 대규모 공정 기술보다 제품 기술과 원가 절감 기술의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술협력 제휴를 확대해 '개방형 기술 확보체제'로 전환한다.

    양극재와 음극재, 리튬 등 2차전지 소재사업 등 신사업 투자는 한층 확대한다. 최정우는 2차전지 소재사업의 경영목표를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 원 규모로 잡았다.

    최정우는 2030년 포스코의 철강·비철강·신성장사업의 수익 비중을 각각 40%, 40%, 20%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주주 환원정책과 관련해서는 사외이사들이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사외이사 기업설명회(IR)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주주 권리 행사를 쉽게 하도록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정우는 포스코는 노사 문제를 놓고는 “회사의 자랑인 노사 화합의 전통을 계승 및 발전시키고 새로운 노사환경에 발맞춰 대화와 타협을 통해 모범적 노사문화의 전형을 만들겠다”고만 말했다.

    △포스코 7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 
    2018년 3분기 포스코는 제품 가격 인상과 판매 증가에 힘입어 7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최정우의 취임 이후 첫 성적표다. 

    포스코는 2018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4107억 원, 영업이익 1조5211억 원을 냈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5천억을 넘어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등 비철강부문 계열사의 이익도 증가했다”며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최정우가 경영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2018년 4분기에는 철강 가격 하락으로 다소 저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철강협회 제9대 회장
    최정우는 한국철강협회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통상 문제 해결을 꼽고 있다.

    그는 2019년 1월10일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철강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스마트화와 친환경화를 통해 차별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는 수출 다변화와 신시장개척으로 대응할 것을 제시했다.

    한국철강협회는 2018년 8월24일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최정우를 제9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총회에는 우유철 당시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등 회원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한국철강협회장은 1975년 협회가 세워졌을 때부터 줄곧 포스코 회장이 맡아왔다. 2018년 4월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 회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뒤부터 사실상 자리가 비어 있었는데 최정우가 뒤를 이었다. 

    최정우는 권 전 회장의 남은 임기인 2021년 2월까지 협회를 이끈다. 

    △포스코 '러브레터'로 경영혁신 의지
    최정우는 회장에 선임된 뒤 외부에 포스코 개혁 의견을 요청하는 등 경영혁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18년 7월12일 그는 같은 해 9월 말까지 포스코그룹을 향한 '러브레터'를 받겠다고 밝혔다. 

    최정우는 그전까지 경영권 인수위원회도 없이 조용히 움직여 왔는데 포스코 50년 사상 처음으로 외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받는다는 점에서 파격적 행보로 평가됐다.

    최정우는 “포스코가 고쳐야 할 것, 더 발전시켜야 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부터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어떠한 의견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러브레터는 포스코를 향한 사랑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최정우가 포스코의 적폐 청산과 쇄신을 요구하는 외부의 목소리에 응답한 것으로 해석했다.

    △포스코 회장 취임
    최정우는 2018년 6월 포스코 회장으로 내정됐다.

    포스코 이사회는 "최정우는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등 철강 이외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비엔지니어출신 경영자"라며 "포스코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을 뿐 아니라 4차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포스코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영역량, 혁신역량, CEO 요구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최정우가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최정우는 2018년 7월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주주, 이사진들로부터 승인을 받고 최종적으로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이로써 최정우는 포스코 50년 사상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이자 1998년 이후 20년 만에 나온 비서울대 출신 회장이 됐다. 

    ▲ 2018년 11월29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포스텍-포스리 평화포럼'에서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남북 경제협력 일찌감치 대비
    최정우는 남북 경제협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2018년 11월29일 열린 포스텍-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평화포럼’ 모두발언에서 “남북 경협사업이 본격화된다면 포스코그룹이 최대 실수혜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는 2018년 9월18~20일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다녀온 뒤에 “남북경협이 재개되면 북한 인프라 구축과 제철소 재건, 철강과 자원개발 투자 참여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진전 때 대북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정우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시절부터 남북 경제협력 관련 사업을 준비했다.

    2018년 5월29일 포스코켐텍은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할 것을 대비해 관련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켐텍은 북한에서 마그네사이트와 흑연 등을 채취하게 되면 수혜를 볼 수 있다. 마그네사이트는 내화물의 원료인데 북한에 30억 톤, 흑연은 200만 톤이 각각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매장 규모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포스코켐텍은 북한 내 광물자원을 사전 조사하고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즉각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원료, 재무, 투자조직을 중심으로 전략을 짰다.

    포스코켐텍은 2007년 정부 주도 아래 북한 단천 지역 자원 개발사업에 참여했는데 향후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이 사업이 다시 추진되면서 포스코켐텍에 먼저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최정우는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뒤에도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는 등 대북사업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대북사업 태스크포스'는 전무급 임원이 팀장을 맡았으며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등이 참여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대북사업은 단기적으로 자원의 사용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으로는 인프라 구축, 북한의 철강산업 재건에도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는 포스코에 필요한 철광석, 포스코켐텍이 중국으로부터 비싸게 수입하고 있는 마그네사이트, 미래 성장동력인 2차전지 연료소재사업에 쓰이는 원료 천연흑연 등이 북한에 대량 묻혀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맡아 포스코 신사업 주도
    최정우는 2018년 3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포스코켐텍은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 소재인 음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당시 포스코가 음극재와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삼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최정우가 포스코켐텍의 운영을 직접 맡은 것으로 평가됐다. 

    최정우가 2018년 4월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 발표한 '포스코 100년을 위한 신사업 육성전략'을 만드는 데도 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전략은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발표된 것인데 주력 사업인 철강사업 외에 무역, 건설,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등 인프라분야를 육성하고 에너지저장 소재, 경량 소재 등을 새 성장분야로 키운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권오준 전 회장은 특히 2차전지 소재사업에 애착을 보였는데 리튬을 얻기위해 필요한 염호(소금호수) 확보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때문에 포스코켐텍의 음극재사업이 주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정우가 2018년 6월 포스코의 최종 회장후보에 선임되면서 이런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권오준 체제’에서 포스코그룹 구조조정 주도
    최정우는 2015년부터 2년 동안 포스코그룹의 콘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실을 맡아 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는 그룹 구조조정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3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경기 위축과 철강산업 악화, 신규 투자사업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최정우는 철강 본원의 경쟁력 회복, 재무 건전성 강화를 목표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비핵심사업과 자산 등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기존 71개에서 38개로, 해외 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크게 줄었다.

    포스코그룹이 이런 구조조정으로 누리게 된 재무 개선 효과는 모두 7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치경영실은 권오준 포스코 전 회장이 2014년 부임한 뒤 회장 직속 기관으로 신설됐다. 철강 생산, 철강사업, 재무투자, 경영 인프라 등 4개 사업본부의 업무를 조율한다. 

    2016년에는 가치경영실이 가치경영센터로 바뀌면서 역할도 확대됐다. 기존 재무투자본부 안에 있던 재무실을 가치경영센터에 편입해 그룹 경영전략과 재무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도록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정우도 가치경영센터장 부사장에 더해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에도 올랐다.

    △2016년 최고재무책임자로서 투자자와 접촉 늘려
    최정우는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 시절 직접 기업설명회에 나서 투자자와 만났다.

    2016년 2월 권오준 회장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뉴욕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 갈 때 함께 동행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최정우는 국내외에서 열리는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투자자 및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직접 나서 질의응답에 대답하면서 주주가치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포스코건설 상장 미완으로 남아
    최정우는 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상무)을 지내면서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포스코건설은 2008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금융위기로 공모시장이 위축되자 상장을 포기했다. 2009년에도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수요예측이 부진하자 상장을 철회했다.

    포스코건설 상장은 해외 진출 기반 조성과 포스코 자금여력 확보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이 두 차례나 상장을 유보한 것을 놓고 경영진의 책임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 ◆ 비전과 과제

    ▲ 2019년 1월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 대화'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뒷줄 왼쪽)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뒷줄 가운데), 구광모 LG그룹 회장(뒷줄 오른쪽) 등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우는 설립 50년이 된 포스코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닦아야 한다. 

    특히 철강사업 이외의 새 성장동력 발굴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최정우는 1983년 입사한 이후 35년 동안 제철소장 등 철강현장과 관련한 직책을 맡은 경험이 한 차례도 없다. 포스코그룹이 이익의 80%를 철강 분야에서 벌어들인다는 점에서 파격적 인사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취임 당시 포스코가 비철강사업 육성에 미래를 걸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기도 했다. 철강의 기술적 차별화는 이제 어느 정도 성공한 만큼 신사업 확대와 효율적 조직개편을 위한 선택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최정우는 신사업 개척을 중점에 둔 전략적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임자인 권오준 전 회장이 철강 기술 전문가로서 기술 중심의 구조조정에 집중했던 것과 사뭇 다르다. 

    최정우는 포스코에 신성장부문을 신설하고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소재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포스코켐텍이 그 중심이다. 

    포스코켐텍은 2차전지 핵심소재 가운데 음극재사업을 하고 있으며 양극재사업을 하는 포스코ESM을 2019년 4월1일자로 흡수합병해 시너지를 꾀한다. 생산능력 확대와 2차전지 종합연구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최정우는 포스코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도로 ‘인력 재배치’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는 서울 본사의 인력 1500여 명 가운데 300~500명가량을 포항과 광양제철소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정우는 현장을 지원해야 할 관리인력이 서울 사무소에 지나치게 많이 몰려있는 만큼 대내외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장 중심 경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터전을 옮겨야 하는 서울 직원들의 반발 등 진통이 예상된다. 

    최정우의 또 다른 과제는 포스코 개혁과 쇄신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포스코가 부실경영과 비리 의혹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최정우가 ‘더불어 함께하는 기업시민 포스코’를 기업시민으로 내걸고 상생과 소통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노조가 설립된 이후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잡음이 일고 있어 이런 이슈 역시 깨끗이 해소할 필요가 있다. 

    한국철강협회 회장으로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 철강업계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도 앞장서야 한다. 

    최정우는 철강업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민관의 협력과 스마트화, 친환경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상시화되고 있는 만큼 더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해외의 불합리한 무역조치에는 민관이 합심해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극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 ◆ 평가

    최정우는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포스코켐텍 등 포스코그룹의 주요 핵심계열사를 두루 거치면서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정우는 그룹 내에서도 전략가이자 강한 추진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최정우는 포스코,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재무를 담당한 재무 전문가다. 감사실 격인 정도경영실장을 역임한 경험도 있어 포스코그룹의 내부 사정에 밝다. 

    ‘권오준 회장 라인’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둘러싼 포스코그룹과 대우인터내셔널의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에서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으로 선임되며 포스코그룹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2016년 포스코 사장으로 승진한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을 제치고 사내이사에 오른 데 이어 1년 만인 2017년에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권오준 회장 2기체제'에서도 중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정우는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내며 여러 해 동안 기업설명회에서 직접 투자자 및 주주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정우가 주주가치 이해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거나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하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입사원 시절 동기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때부터 회사를 이끄는 회장이 되겠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1990년대 초에 고지혈증으로 의사의 경고를 받은 뒤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깨닫고 매일 아침 북부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뛰었다고 한다. 현재도 등산, 자전거 등을 취미로 하며 사무실을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 농사를 짓는 부모 밑에서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 6년 내내 1등을 놓친 일이 없고 중학교에도 수석 입학했다고 한다. 중학교에 다니기 위해 매일 6km를 걸어서 등하교했고 고등학교는 부산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어린시절 어렵게 살아 어려운 이를 돕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회장 취임 후 2018년 12월에는 모든 직원에게 ‘사랑의 봉투’를 배포했다. 1만 원권 4장과 1천 원권 10장 등 5만 원과 함께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사용하라는 메시지를 동봉했다.

    ◆ 사건사고

    △포스코 노조 설립 과정에서 ‘부당노동행위’ 논란 
    최정우는 포스코에 노조가 설립되면서 여러 잡음으로 곤욕을 치렀다. 

    포스코는 사실상 50여 년 동안 무노조로 운영됐다. 1987년 노조가 조직되긴 했지만 간부의 금품수수 비리 논란이 일면서 3년 만에 조합원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이후 남은 노조원은 9명에 불과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최정우의 취임 직후인 2018년 9월17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새로운 노조로 공식 출범했고 같은 날 한국노총도 '포스코 노동조합 재건 추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포스코의 기존 노조는 활동이 없는 휴면 상태였으나 한국노총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만들어진 뒤 원래 있던 집행부가 사퇴하고 새 비대위원장을 선출해 한국노총과 손을 잡았다.

    이후 두 노조는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조합원 수를 경쟁적으로 모았다. 

    복수의 노조가 협의기간에 교섭대표를 확정하지 못했을 때는 노조법에 따라 조합원 수를 하나라도 더 많이 확보한 노조가 교섭대표가 되게 때문이다. 교섭대표 지위를 얻지 못하면 앞으로 2년 동안 회사 측과 협상에 참여할 수 없어 발언권을 높이기 어렵다.

    결국 2018년 12월10일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동조합이 교섭대표노조로 인정받았다.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2018년 9월 불과 9명에서 같은 해 말 6500여 명으로 빠르게 세를 불렸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조합원 수는 3317명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이 과정에 회사 측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경영진들이 비교적 온건 성향인 한국노총 산하의 노조 가입을 부추기고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가입은 방해했다는 것이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8년 9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출범하자 노사문화그룹의 산하 조직을 보완해 직원들의 성향을 'O(우호그룹)', '△(불만/가입의사)', 'X(가입 의심/확인)'로 분류하고 동향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또 어떤 공장장은 관리자 SNS 채팅방에 "비대위(기존 노조) 방에 파트장 전원 들어와 달라" "(새 노조의) 포스코 사람들 채팅방에서 나와달라" 등을 요청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출범하자마자 회사 측과 여러 차례 충돌을 빚기도 했다. 

    2018년 9월23일에는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에 있는 포스코 인재창조원 사무실에 침입해 회사 서류와 직원들의 업무수첩 등을 빼앗은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공동상해죄, 건조물침입죄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후 노조는 "회사 측이 전사적으로 우리 노조 가입을 막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노골화하고 있다"며 최정우 회장 등 경영진 27명을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소했다. '사무실 침입 사건' 당시 확보한 문건 등을 근거로 들었다. 노조 가입과 활동으로 불이익을 주면 노동조합 및 노동쟁의조정법 81조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

    회사 측은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포스코는 2018년 12월12일 무단침입과 폭행 등을 이유로 한대정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장에게 직권면직, 간부 2명에게 권고사직 등 5명을 징계했다. 이들이 9월23일 포항시 포스코인재창조원에 들어가 직원들을 폭행하고 업무수첩, 작업 중인 문건 등을 들고 달아났다는 게 이유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이에 반발해 2018년 12월13일 '부당해고 부당징계 즉시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징계는 주요 간부를 내쫓아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최정우의 시도라는 것이다. 이들은 “법적 조치는 물론이고 집회 등 전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당시 문건에 부당내용행위라 할 만한 내용은 전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오히려 부당노동행위를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당시 노조가 이제 막 생기는 터라 노사문화를 준비하는 것이 담당부서로서는 아주 중요한 일이었고 이를 위해 당연한 업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건에는 '적법한 조합 활동을 채증하는 것은 문제' '배포된 유인물을 수거하는 것도 부당노동행위' 등 부당노동행위를 피하기 위한 주의사항 등이 적혔다. 문건 작성을 위한 내부 업무협의에 '교섭권을 지니지 못한 노조에도 일정 수준의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노사 철학을 가져야 하고 퇴근 후에라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러나 노조 관계자는 ”당시 사무실 칠판에 '비대위(한국노총 소속 노조) 가입 우수 부서 발굴' 등이 내용이 써있었는데 회사가 노조문화를 준비하는 것과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부당노동행위 정황은 분명하고 회사 측에서 부정하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라고 맞섰다.

    문서를 빼앗는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는지를 두고도 회사 측과 노조의 의견이 엇갈린다.

    노조 관계자는 “문건을 밀고 당기는 실랑이가 있었을 뿐 신체적 접촉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그 과정에서 우리 측이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고 말했다. 반면 포스코 측은 “폭행이 없었다는 것은 노조 측 주장이고 법정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 포스코가 2018년 11월21일 개최한 '제16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에서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왼쪽 두 번째)과 이강덕 포항시장(왼쪽 세 번째)이 전시된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2018년 국정감사 증인 채택됐다가 철회
    최정우는 포스코에너지의 부실운영 의혹과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으나 출석이 취소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018년 10월10일 여야간사 합의를 통해 최정우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사업을 하면서 정부로부터 400억 원에 이르는 돈을 지원받고 부실 운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정우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파워가 삼척에 건설하기로 했던 '삼척포스파워' 발전소의 인·허가 과정에서 위법 및 특혜 의혹, 내부 감사결과의 은폐 의혹 등도 문제됐다.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혹이 발생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 회장이 아니었다"며 "원래는 포스코그룹이 감사보고서 제출을 거부해 최 회장을 구두로라도 심문하려고 했지만 이 감사보고서가 제출돼 최 회장이 출석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최정우와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과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상임고문, 윤태주 전 포스파워 대표가 2018년 10월12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감에서 김규환 자유한국당 위원은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 연구개발이 막대한 국가지원금을 받고도 실패해 납품업체 등에 치명적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박기홍 사장은 "포스코에너지 연구개발은 포스코 연구소에서 진행했는데 기술은 여전히 미국 퓨얼셀에너지(FC)에 의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연구개발 실패를 인정했다. 

    △배임과 횡령 범죄 방조,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
    2018년 7월 초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는 최정우를 배임과 횡령 범죄 방조,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는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전국공공산업노조 등 8개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참여해 만든 단체다. 

    이들은 “최정우가 포스코 비리 사건 대부분에 깊숙하게 개입했다”며 “지난 10년 포스코에서 벌어진 비리의 공범이자 정준양 전 회장과 권오준 회장 시절 적폐의 핵심이었을 뿐 아니라 MB(이명박 정권)의 사람이자 '최순실의 사람'이라는 것이 최 내정자를 향한 포스코 안팎의 평가”라고 주장했다. 

    최정우는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 전정도 성진지오텍 사장의 횡령 등을 방조하고 2011년 포스코의 호주 철광산 로이힐 투자를 방조해 배임한 혐의 등이 있다고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는 말했다.

    로이힐사업에서는 최소 2천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발생했는데 최정우가 당시 포스코의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책임이 무겁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최정우가 산토스와 영국 페이퍼컴퍼니인 EPC의 고가 인수와 헐값 매각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최정우가 포스코그룹 감사실장이었음에도 산토스와 EPC의 고가매입을 방조했고, 포스코그룹 가치경영센터장 시절에는 산토스와 EPC의 분식회계를 시행하고 헐값 매각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 등 허위사실 유포자에게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포스코는 즉각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정민우 전 대외협력실 팀장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허위사실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을 현혹했다"며 "포스코 회장 후보는 물론 포스코그룹 구성원 모두를 음해하고 모독했으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해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사건을 놓고 경찰은 2018년 12월10일 '증거 불충분'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후 여러 방면에 걸쳐 수사를 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인해 불기소 의견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회장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권오준체제 승계 논란 
    최정우가 2018년 6월 말 포스코 회장 최종 후보로 뽑히기까지 선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포스코 이사회는 권오준 회장이 2018년 4월 갑작스레 자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즉각 새 회장 후보를 선출하는 CEO승계카운슬을 꾸렸다.

    CEO승계카운슬은 당초 모든 과정을 비공개로 하려고 했지만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이를 두고 2018년 6월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코 미래 50년을 위한 제3차 긴급좌담회’에서 “포스코의 회장 후보가 대체 어떤 경로를 통해 추천이 된 것인지, 선정 기준은 무엇인지, 어느 하나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을 잠정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포스코 민영화는 회장 선출권을 국민에게 되돌린 것이지 내부 소수에게 백지위임한 게 아니다”라면서 “투명하게 내부 의견이 반영돼야 하며 몇 사람에 의한 밀실 논의를 중단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비판이 잇따르면서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은 회장 후보 5명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회장 후보를 뽑는 사외이사진 자체가 이미 권오준 회장의 '사람'이라서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CEO승계카운슬, CEO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가 단계별로 회장 후보를 추려내지만 이들은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 사외이사는 모두 7명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명우 평가보상위원장을 제외하면 모두 권 회장이 재임하던 2015년 이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측에서 CEO승계카운슬 등으로부터 회장 후보에서 물러나라는 압력을 받았다면서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또다른 논란은 권오준 전 회장체제를 승계할 인물이라는 것이다. 최정우가 권오준 전 회장체제의 대표적 인물이기에 나오는 논란으로 보인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정우가 최종 회장후보로 선임되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며 "최정우는 무난한 사람이며 권오준 회장의 비리를 다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을 뽑은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르와 K스포츠 출연으로 검찰 조사
    2016년 11월10일 포스코가 미르와 K스포츠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포스코가 미르에 30억 원을 낸 경위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10억 원 이상을 기부할 때 재정 및 운영위원회의 사전 심의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를 거치지 않고 2015년 11월 이사회에서 미르 출연을 사후 추인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일부 포스코 이사들은 출연경위 등에 이의를 제기하며 부득이하게 출연해야 한다면 경제계 인사의 미르 이사진 참여, 출연금의 지정기탁사업 수행, 출연금 분납 등 3가지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미르에 요구했지만 재단 측은 이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최정우는 2017년 2월27일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2015년 10월25일 일요일에 한강에서 사이클을 타다가 전경련 간부에게 전화를 받았고 10월27일까지 재단을 급히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포스코가 재정적자를 겪는 등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30억 원을 출연하는 것을 달랑 두줄짜리 사업계획서를 보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최정우는 “청와대 높은 곳에서의 지시이고 다른 대기업도 다 출연을 한다고 해서 출연금 납부를 판단했다”고 대답했다.

    포스코는 미르와 K스포츠에 모두 49억 원을 냈다.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의 권한대행과 가치경영실장 선임
    2015년 6월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자진사퇴하면서 대표이사를 잠시 대행했다.

    전병일 사장은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의 의견 차이가 외부에 항명·내분 등으로 비춰지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며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장 미래 지향적이며 대승적 방향을 고민한 끝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포스코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지분 매각을 검토하면서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전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 같은 우량 자산이 아니라 포스코의 부실 자산을 먼저 매각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포스코는 이를 ‘항명’으로 보고 전 사장의 해임을 추진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임직원들의 반대가 거센 데다 외부의 비판까지 쏟아지자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물러섰지만 자진사퇴를 요구한 끝에 전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조청명 전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부사장도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를 주도하다가 전 사장과 갈등을 일으킨 책임을 지면서 보직이 해임됐다. 

    최정우는 조 전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의 뒤를 이어 새 가치경영실장으로 선임됐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부작용
    포스코는 2015년 포스코플랜텍, 포스하이메탈, 포스화인 등 비롯한 국내외 34개 계열사를 정리했으며 2016년에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최정우가 포스코의 구조조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2016년 초 전체 임직원의 30%에 이르는 110명을 감축하고 유사기능을 지닌 조직을 22%가량 축소했다. 인원 감축, 조직 개편,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도 단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의 구조조정 방식을 놓고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포스코P&S가 일부 직원들에게 명예퇴직을 종용하는 압력을 넣은 것이 확인돼 논란이 됐다. 상사계열인 포스코대우는 직원들에게 특정일을 정해 연차사용을 사실상 강제해 내부 불만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윤리경영’을 내세우고 있는데 경영실패의 책임자인 임원들은 계열사 요직을 돌아가면서 맡는 데 반해 직원들에게 명예퇴직을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다.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인력 감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16년 10월에 전체인원의 절반이 넘는 600명을 감원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형식은 직원들의 자발적 신청에 따른 명예퇴직이었다.

    하지만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이미 내부적으로 퇴사 대상자를 선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적으로는 자율적 신청에 따라 희망퇴직을 진행한다고 했지만 이는 대외적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전체 여성 직원의 90%는 아무런 기준 없이 해고대상에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문제가 됐다.

  • ◆ 경력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2018년 10월5일 개최한 '안전다짐 대회'에서 협력사 대표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2005년 포스코 감사실장, 2006년 포스코 재무실장에 올랐다.

    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상무에 선임됐다.

    2010년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상무로 이동했고 2012년 전무로 승진했다. 정도경영실은 회장 직속의 감사팀으로 글로벌경영감사그룹, 프로세스그룹, 기업윤리실천사무국의 3개 조직에 40여 명의 팀원이 있었다.

    2014년 대우인터내셔널(현재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사내이사 1년 임기를 마친 뒤 2015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5년 7월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 구조조정과 경영쇄신작업을 이끌었다. 2015년 11월부터 포스코인재창조원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2016년 2월 가치경영실이 재무실을 편입해 가치경영센터로 확대되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도 겸임했다. 

    2017년 3월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권오준 회장, 오인환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8년 2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8년 6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가 됐다.

    2018년 7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18년 8월 제9대 한국철강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경남 고성 구만초등학교와 회화중학교를 졸업했다.

    1976년 부산 동래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하성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이 동래고등학교 52회 동기다.

    1983년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임승규 포스코 재무실장 전무와 부산대학교 동문이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7년 보수로 12억9100만 원을 받았다. 권오준 전 회장, 오인환 사장 다음으로 많은 보수를 받았다.

    2018년 상반기에는 포스코켐텍 대표로 이동하면서 포스코에서 퇴직금 6억4600만 원 등 모두 10억9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8년 11월13일 기준 포스코 주식 911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1월18일 종가 기준 2억4천만 원 규모다.

  • ◆ 어록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19년 1월2일 시무식에서 협력사 및 공급사 대표, 노동조합 대표 등과 함께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미래의 불확실함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해현경장(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바꿔 매 다시 긴장하도록 고친다는 뜻)의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 (2019/01/10,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지난해 글로벌 무역전쟁과 내수경기 침체, 노사환경의 변화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 경제상황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 하락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2019/01/02,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는 의미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을 경영화두로 제시하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 상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8/11/30,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동반성장 실천 협약식에 참석해 포스코그룹 계열사가 7771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지원금을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남북경협이 본격화하면 포스코그룹이 최대 실수요자가 될 수 있다. 다만 (남북경협 본격화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와 북한 개방 등 장기적 투자여건이 보장돼야 가능하다. 평화포럼이 북한은 물론 남북관계의 이해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2018/11/29,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포스텍-포스리(포스코경영연구원) 평화포럼'에 참석해)

    “미래의 성장을 이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상업화하는 것이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 참여한 기업들이 이를 증명할 것이다.” (2018/11/21, 포스코가 중소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 ‘제16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 관해)

    “포스코켐텍이 2010년 음극재사업을 시작해 국산화에 성공하고 세계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은 고객과 지역사회의 응원과 도움 덕분이다. 향후에도 에너지소재분야에 투자를 지속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가 되겠다.” (2018/11/08, 세종시에서 열린 포스코켐텍의 2차전지 음극재 1공장 준공 및 2공장 착공 행사에서)

    “세상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도전이었지만 포스코는 꿈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50년 만에 글로벌 철강사로 성장했다. 프리미엄 철강재와 고기능 양극재 및 음극재 등 에너지 소재들을 더 많이 개발해 고객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 (2018/11/06, 고객 맞춤형 마케팅 행사인 ‘2018 EVI포럼’에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50년’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그동안 생각해왔던 여러 혁신방안을 구체화해 개혁과제를 선정했다. 시급한 부분은 이미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임직원들이 변화를 체감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2018/11/05, 취임 100일째를 맞아 내놓은 100대 개혁과제를 강력하게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북한 산업이) 우리가 아는 것과 차이가 있는지 잘 비교해 보겠다.” (2018/09/17,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평양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남북 평화 분위기 속에서 철강산업의 단계적 준비가 필요하다. 포스코그룹의 각 계열사와 관계사는 남북경협과 관련한 태스크포스를 이미 구성한 상태다. 북한이 노후화한 사회기반시설(SOC) 개발을 본격화하면 철강 수요로 연결될 수 있다.” (2018/08/30,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스틸코리아' 행사에서)

    “협회 회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통상 문제로 보고 있다. 회원들과 긴밀하게 논의해 해결해나가겠다.” (2018/08/24, 제9대 한국철강협회장으로 선임된 뒤 기자들과 만나“

    “철강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철강의 뒤를 잇는 강력한 성장엔진을 발굴해 발전시켜야 한다.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각자의 분야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달라.” (2018/08/23,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열린 '2018 포스코 기술콘퍼런스’ 개회사에서)

    “포스코의 변화와 개혁은 임원들부터 앞장서야 한다. 100년 포스코를 위해 우리의 실상을 With 포스코(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관점에서 철저히 반성해보고 개선하거나 개혁해야 할 사항을 제안해달라” (2018/08, 포스코와 그룹사 실장 및 법인장급 이상 임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한 회사에서 30년 정도 일을 하면 그 업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가? 제철소에서 원가 관리, 회계를 맡으면서 제철소의 모든 공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엔지니어 출신 CEO와 달리 제철소 공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상업적 측면에서 바라보며 개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2018/07/27, 포스코회장 취임 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엔지니어링 출신이지만 철강사업을 두루 꿰고 있는 ‘철강업’ 전문가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포스코가 제철보국의 이념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서기 위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 등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생명력이 오래 지속되도록 하겠다.” (2018/07/27, 포스코회장 취임 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가 여러분과 함께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지나온 50년에 이어 앞으로 50년 여정의 첫걸음을 떼기 전에 주주, 고객사, 공급사, 포항, 광양 등 지역주민은 물론 모든 국민으로부터 애정어린 말씀을 듣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 포스코가 고쳐야 할 것, 더 발전시켜야 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부터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어떤 의견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러브레터는 포스코를 향한 사랑으로 간직하겠다." (2018/07/11, ‘포스코에 러브레터(Love Letter)를 보내 주세요’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포스코 회장 후보로 선정돼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 지난 50년의 성공 역사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며 앞으로는 지금까지와 또 다른 마음가짐과 신념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선배들의 위대한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임직원과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을 만들겠다. 임직원, 고객사, 공급사, 주주, 국민 등 다양한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상생하고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공동번영하겠다." (2018/06/24, 최종 회장후보 1인으로 선정되고 난 뒤 소감을 밝히며)

    "계열사 단위로 추진했던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만큼 수익이 낮은 파트를 줄이고, 성장성이 높은 사업부로 자원과 인력을 재배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WP플러스 전략을 토대로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순이익 규모를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구조조정의) 궁극적인 목표다. 보유 현금을 금리가 높은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우선적으로 사용해 금융비용을 대거 줄일 방침을 정했다.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잉여 자본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도 모색하겠다." (2017/10/26, 포스코 2017년 3분기 실적발표회 컨퍼런스콜에서)

    “청와대 높은 곳에서의 지시이고 다른 대기업도 다 출연을 한다고 해서 출연금 납부를 판단했다.” (2017/02/27,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서)

    “2015년 10월25일 일요일에 한강에서 사이클을 타다가 전경련 간부에게 전화를 받았고 10월27일까지 재단을 급히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2017/02/27,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서)

    “건설부문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로 대규모 적자가 있었다. 부실사업에서 철수했고 인건비 감소 효과 등이 있으므로 1분기부터는 큰 폭의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017/01/25, 포스코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1조 원을 투자하고 향후 투자비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8천 원으로 정했다.” (2017/01/25, 포스코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권오준 회장의 연임이 오늘 이사회에서 결의됐다. 향후 사업계획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고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나갈 수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하게 됐다.” (2017/01/25, 포스코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2013~2015년에 40~50%대의 배당성향을 보이며 매년 8천 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앞으로는 그룹사의 연결실적을 기준으로 25~30%대 배당성향을 가져가는 게 좋지 않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배당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분기에 이익이 많이 나 생각보다 배당액수가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전 부문에 걸친 내부적 노력을 통해 경영실적을 개선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에 150여 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발표했는데 애초 계획은 내년 말까지였으나 올해 말까지 80% 이상 완료하면서 (구조조정)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이다.” (2016/10/26, 포스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적자를 기록했지만 배당금을 줄이지 않는 등 회사 형편에 비해 배당금을 많이 지급해왔다. 지금은 배당금을 늘리기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 올해 배당금을 늘리지 않고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겠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상당부분이 완료된다. 올해 하반기를 경영상황이 안정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2016/04/21, 포스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월 뉴욕 기업설명회에서 해외 주주들이 포스코의 계열사 감축 노력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 부실을 제거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게 주주환원정책의 핵심이다.” (2016/03/11, 정기 주주총회에서)

    “계열사 95개사를 2017년까지 구조조정하겠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5천억 원의 이익 효과가 날 것이다. 구조조정을 완료하면 이익 증가는 물론 유동성 유입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2017년 4%의 마진을 유지할 것이다.” (2016/01/28, 포스코 2016 인베스트 포럼)

    “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받아 올해 상반기까지 상장을 추진할 수 있지만 여러 여건상 올해 상장은 상당히 힘들다.” (2010/02/02, 포스코건설 상장과 관련해 한국경제TV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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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4개

안개 | (221.147.140.132)   2019-02-21 13:42:30
포스코건설 상장을 꼭 성공하길 바랍니다.
자판거사 | (118.223.113.189)   2019-01-29 14:21:02
포스코플랜텍이나 살리세요 쪽팔리게
더샵입주예정자 | (211.36.130.11)   2019-01-21 20:40:35
포스코건설은 백년 못간다에 한표, 현관에 라돈 대리석 설치 되었는데 중문 닫고 살라는 기업라서. 본사 임원은 집에서 맨날 누워 사는거 아니지 않는냐? 왠 호들갑?. 이렇게 집 짓는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알지
태양77 | (175.113.208.251)   2019-01-21 19:15:26
정운양 회장시절 포스코 돈 50조원이 사라졌으나 지금까지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권오준 회장시절 포스코 우량자산들이 헐값에 매각되었으나 수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회장 교체시기에 권오준과 최정우는 해외 리튬광산과 염전을 인수하면서 시세보다 2천억 이상 높은 가격에 매입하였다. 특히, 리튬염전은 4천m에 있어 가치가 100억원 대에 불과한데 3,120억원에 매입하였다.
공수처 신설이 필요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