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편의점 GS25 가맹점주와 상생방안에 힘입어 편의점업계 '3강' 가운데 경쟁력 우위에 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GS리테일이 GS25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오히려 점주 지원안을 강화함으로써 우위에 올라 GS리테일 중심으로 편의점업계의 3강체제 개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GS리테일, GS25 가맹점주와 상생방안 힘입어 편의점 경쟁력 확보

▲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GS리테일은 2018년 12월26일 전국GS25경영주협의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2019년 상생방안을 내놨다. 

GS25가맹점주에게 직접 지원금을 주는 대신 가맹점 이익 배분율을 높인 새 수익수조를 시행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이 방안은 2019년 상반기 안에 적용되며 매출이 증가하는 점포의 가맹점주는 기존보다 더 많은 이익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안심운영제도(최저수입 보조) 2년으로 확대 △매출 부진 점포의 해약 수수료를 감면해주는 희망폐업 제도화 등의 신규 가맹계약도 상생방안에 담았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재계약 대상 편의점 점포 수는 2천 개 이상으로 파악될 만큼 수가 많아서 경쟁사의 점포 뺏기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각 사업자가 우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점주를 유인할 수 있는 점주 지원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파악했다.

GS리테일의 이번 상생방안이 점주 유인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 상생방안은 2020년 이후 편의점 점포들이 대규모로 재계약을 하는 시기가 도래하면 GS리테일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의미가 크다”며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상승에 의한 실적 증가 및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GS리테일이 GS25 가맹점주의 수수료를 인하해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GS리테일이 GS25 가맹점주의 수수료 인하로 영업이익이 40억~80억 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추산했다. 하지만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영업이익이 50억~7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런 타격이 상쇄될 것으로 예상됐다. 

안심운영제도와 희망폐업제도도 GS리테일의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GS리테일이 이미 실적 부진 GS25 점포를 대상으로 해약 수수료 없이 폐업을 진행해주고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최저수입보조 기간을 2년으로 늘리는 것은 이미 BGF리테일 등 다른 회사도 운영하고 있으며 GS리테일이 신규 GS25 점포를 효율적으로 개장하면서 이런 비용을 줄이고 있어 실질적 의미가 없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