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실려있던 리튬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미국 연방항공청이 조사하고 있다.

2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2일 인천을 출발해 미국 LA에 도착한 화물기 OZ282편에서 하역된 화물을 분리하던 도중 상자 하나에서 연기가 났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실린 배터리에서 연기 나 미국 당국이 조사

▲ 12월 초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로 운송된 화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미국 연방항공청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소방관, 경찰 등이 출동해 연기가 발생한 상자를 조사한 결과 상자에는 리튬배터리 수십 개가 들어있었다. 하지만 화물 신고 목록에는 리튬배터리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

리튬배터리는 폭발성이 있기 때문에 ‘기타 위험물질’로 분류된다.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항공 운송이 제한될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주인이 리튬 배터리 단품 30개를 운송 의뢰하면서 기기에 부착된 배터리라고 허위로 신고했다”며 “저위험군의 리튬배터리로 간편 신고 서류를 제출하고 실제로는 고용량의 배터리를 싣더라도 항공사로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