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업체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로 정부가 가동중단 권고를 내놓으면서 에너지저장장치용 중대형 배터리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떠올랐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주가 하락,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영향

▲ (왼쪽부터)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18일 LG화학 주가는 전일보다 3.27% 떨어진 34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SDI 주가는 2.17% 하락한 20만2500원으로 마감했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74% 하락한 17만7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보였다.

에너지저장장치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사고가 국내에서 여러 차례 일어나면서 에너지저장장치용 중대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들에 악재가 부각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17일 오전 충북 제천시의 한 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후 "에너지저장장치 화재가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에 화재사고 대응 긴급조치에 따라 정밀 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에너지저장장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에너지저장장치와 관련된 화재 사고는 국내에서 올해 들어서만 15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를 중대형 배터리사업의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어 에너지저장장치 규제 강화나 수요 감소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