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두산인프라코어의 보유지분 매각으로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훼손되겠지만 곧 회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일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보유지분 매각으로 오버행(지분 대거 처분) 가능성이 재점화할 수 있지만 영향은 일시적 투자심리 훼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밥캣 주가에 두산인프라코어의 보유지분 매각 영향은 일시적"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두산인프라코어는 30일 장 시작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두산밥캣의 지분 4.3%를 1419억 원에 처분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두산밥캣 지분율을 55.3%에서 51%로 낮췄다.

한 연구원은 “이번 지분 처분으로 일시적 투자심리 훼손은 불가피하지만 이에 따라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오히려 이를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 매각이 두산밥캣의 부정적 이익 전망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 △당분간 추가 오버행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점 △현재 두산밥캣의 주가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 등 3가지를 근거로 들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지분 매각을 놓고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2017년 12월에도 같은 목적으로 두산밥캣의 지분 4%를 매각한 적이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의 연말 사업보고서에 기재되는 ‘별도기준’ 재무비율 개선이 이번 지분 매각의 주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밥캣 지분율을 51%로 낮춘 만큼 당분간 오버행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2016년 두산밥캣 최초 상장 시도 때 계획했던 일반공모 물량이 49%(그룹사 지분율 51%)였다”며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두산밥캣의 그룹 소유 지분율을 1차 상장 시도 당시 계획했던 수준까지 낮췄다”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로 4만54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두산밥캣 주가는 29일 3만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