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아들에게 오리온의 알짜 중국 자회사 넘긴 이유

이계원 기자
2015-03-10 18: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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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집행유예 기간에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군복무 중인 아들 담서원씨에게 중국에 있는 포장지회사 ‘랑팡아이팩’을 넘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담서원씨가 중국 오리온 법인의 물량을 전부 제조하는 연매출 300억 원짜리 포장지 회사를 손쉽게 인수해 경영권 승계 자금으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담철곤, 아들에게 오리온의 알짜 중국 자회사 넘긴 이유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오리온그룹은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여름부터 회사를 청산하는 절차를 밟아 왔다고 해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담철곤 회장 아들 담서원씨는 2013년 5월 20억 원을 들여 홍콩에 페이퍼컴퍼니인 ‘스텔라웨이’를 세웠다.

스텔라웨이는 세워진 지 단 두 달만에 오리온의 자회사인 아이팩으로부터 아이팩이 보유하고 있던 ‘랑팡아이팩’ 지분을 인수했다.

랑팡아이팩은 오리온의 중국 현지법인인 오리온푸드와 오리온푸드 광저우, 오리온푸드 상하이 등에 포장재를 독점 납품하고 있다.

아이팩은 2013년 랑팡아이팩을 매각했는데, 당시 매각금액과 대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담 회장의 아들인 담서원씨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이 회사를 사들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수의도를 놓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담서원씨는 인수당시 군복무 중인 상태라 독자적으로 회사를 인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담 회장이 국내에서 아이팩을 통해 현금을 마련한 것처럼 랑팡아이팩을 아들에게 넘겨줘 자금을 마련하도록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담서원씨가 랑팡아이팩으로부터 막대한 배당을 받아 현금자산을 챙길 길을 열어줘 경영권 승계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랑팡아이팩은 연매출이 300억 원에 이를 뿐 아니라 오리온의 활발한 중국사업 덕분에 미래 성장성이 확보된 회사다.

담 회장은 국내 포장지회사인 아이팩을 소유해 주식배당으로 150억 원 상당을 확보했다. 담 회장은 2010년 아이팩 지분 53.33%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랐다.

또다른 논란은 담서원씨가 스텔라웨이를 세웠을 당시에 군복무 중이었다는 점이다.

현행 군인복무규율 제16조를 보면 군인은 영리행위 및 겸직을 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담서원씨가 영리 목적으로 회사를 세웠을 경우 이에 따른 규정 위반 논란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 홍보실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스텔라웨이를 청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랑팡아이팩 또한 중국법인으로 편입해 경영진과 아무런 관계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계법인을 통해 공정하게 주식가치를 평가해 매각할 것이며 오는 5월 중 결론이 날 것”이라며 “어떤 배당이나 부가 넘어가는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스텔라웨이 매각절차는 지난해 오리온그룹의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허인철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말 담 회장이 아이팩을 오리온에 매각하는 작업을 도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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