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해외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위험(리스크)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대우 목표주가 낮아져, 해외주식 비중 늘어 리스크도 높아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5일 미래에셋대우 목표주가를 1만2500원에서 83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한 단계 내려잡았다.

14일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6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적극적으로 위험자산을 확보하고 국내외에서 자기자본 투자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적절한 위험 관리를 하겠지만 앞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는 3조7천억 원 규모의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로 투자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투자 규모도 2조3천억 원 수준에 이를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해외 주식 잔고를 지난해 말 3조2천억 원에서 올해 3분기 4조8천억 원으로 늘리며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한 점도 불안한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는 높은 수수료율뿐 아니라 환전 차익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소매금융(리테일) 기반이 좋은 미래에셋대우의 특성상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봤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투자 성격의 해외 투자 수익증권과 주식의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을 때 우량자산을 확보하는 미래에셋대우의 전략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4분기에도 자기자본 투자부문에서 상당 부분의 평가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순이익 53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6.44% 늘어나는 것이지만 기존 전망치와 비교하면 12.6% 줄어든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