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곤두박질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고의 분식회계’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셀트리온 주가도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을 팔며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급락 시총 5조 증발, 셀트리온도 급락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2.42%(8만2500원) 급락한 28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처리 변경과 관련해 ‘고의 분식회계’ 징계를 의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544억 원가량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고 외국인투자자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110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도 직전 거래일 종가 기준 24조3487억 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18억8901억 원으로 하루만에 5조4586억 원이 날아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 순위도 직전 거래일 5위(삼성전자우선주 포함)에서 이날 14위로 급락했다.

셀트리온 주가도 11.98%(2만7500원) 급락한 20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기준 25조3300억 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순위 4위를 유지했지만 5위 LG화학과 격차가 1조7875억 원으로 줄었다.

셀트리온 주가 급락은 3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직전 거래일인 9일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311억 원, 영업이익 736억 원을 내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44.16% 급감한 것이다.

12일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셀트리온이 올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셀트리온 주식을 429억 원가량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셀트리온 주식을 86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0.30%(6900원) 급락한 6만1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10.20%(5500원) 떨어진 4만8400원에 장을 끝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