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IDT 23일 상장, 박세창 "4차산업혁명에서 기회 찾는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이 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아시아나IDT의 기업공개(IPO)와 관련된 설명을 하고 있다. <윤휘종 기자>

아시아나IDT가 수요 예측과 청약 절차를 거쳐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아시아나IDT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관련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아시아나IDT는 정보통신 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안에서 IT 컨설팅, IT 시스템 구축 등을 담당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아시아나IDT의 지분 100%를 들고 있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아시아나IDT는 내부에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라며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IDT는 항공, 운송, 건설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 영역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정보화 전략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기회를 통해 아시아나IDT도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등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IDT는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 항공사와 이스타항공에 IT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앞으로 동남아 지역 항공사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국내와 해외 저비용항공사 등으로 서비스 공급 영역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항공사 뿐 아니라 인천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 국내 공항에 통합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한 경험을 살려 현재 인천공항 스마트공항 계획 수립과 컨설팅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신규 공항 건설사업에도 참여한다.

아시아나IDT는 건설, 금융 부문에도 IT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민자도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실적 1위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금융부문에서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스템을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아시아나IDT는 2018년에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호타이어가 그룹에서 나오면서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른 여러 부문의 유기적 성장을 통해 매출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시아나IDT는 2017년 매출 2649억 원, 영업이익 172억 원, 순이익 239억 원을 냈다. 무차입 경영으로 업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며 항공, 건설, 금융 등 각 산업별로 올해 기준 3천억 원 정도의 안정적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번 기업공개 성공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 쓰일 것”이라며 “우수한 인재 확보, 경쟁력 강화, 신기술 확보 등을 위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IDT는 7~8일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 희망가는 1만9300~2만4100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며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