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실리콘밸리에 오픈이노베이션 열고 스타트업 발굴

▲ 현대모비스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현황.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관련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발굴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센터 ‘엠큐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엠큐브는 앞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연결성), 인공지능(AI), 차량 보안 등의 여러 분야에서 유망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육성하는 현대모비스의 핵심 오픈 오노베이션 거점이 된다.

엠큐브 센터장은 미국 현지에서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해 20여 년의 경력을 지닌 션 류 박사가 맡는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엠큐브 조직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선전 연구분소에 투자 기능을 추가해 엠큐브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선전 엠큐브는 2019년 상반기에 개소하는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특화한 거점으로 운영된다. 중국 스타트업과 함께 현지 시장에 최적화한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선전이 현재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의 미국 오픈 이노베이션센터인 현대크래들과 엠큐브의 협업을 강화해 2019년에 10여 건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를 실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크래들은 모빌리티(이동성)와 스마트시티 등 미래차 기술과 완성차를 융합하는 데 주력하고 엠큐브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한다.

현대모비스는 이스라엘과 유럽, 아시아 등 엠큐브를 열지 않은 지역의 스타트업을 놓고도 현대크래들과 협업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8월에 국내 영상인식 기술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전에 투자하고 2020년에 딥러닝 기반 카메라를 내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은 “스타트업에 단순 투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지원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자동차에 최적화하고 조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