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갈 새로운 원동력을 얻고 싶다면

스티브 밀러
2014-04-30 21: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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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갈 새로운 원동력을 얻고 싶다면
 

▲ 템플스테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난 2주간 한국은 세월호 참사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그 어떤 말도 감히 엄청난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을 위로할 수 없었다. 그들의 사연은 우리의 심금을 울렸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스스로 질문을 하게끔 만들었다.
 
여행에 대한 생각은 이런 큰 비극 속에서 무의미한 것 같다.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기성찰을 위한 여행이라면 괜찮을지 모른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용한 수행을 떠나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의 템플스테이는 2002년 월드컵 기간 중 시작한 여행프로그램이다. 원래는 일부 지정된 절에서만 가능했지만 지금은 전국에 있는 절들이 참여하고 있다. 곳에 따라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전통적 차 문화(다도)체험에서부터 산속에서 이틀간 칩거하는 것도 있다.

“템플스테이는 자아를 마주하고 타자를 이해하는 경험이다. 산사에서 자신의 참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전에 알지 못했던 곳에서 알지 못했던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머무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떠나는 사람의 앞날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종훈 스님의 말이다.

2010년 내 아내와 나는 서울 묘각사에서 하룻밤 수행을 체험했다. 묘각사는 종로구 숭인동 낙산에 있다. 묘각사는 콘크리트 숲에서 탈출해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는 데 최적의 장소였다.

우리는 오후에 도착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비구니의 안내를 받았다. 그로부터 간단한 소개를 받고 불교의 기원은 물론 아시아를 거쳐 한국에서 어떻게 융성하게 됐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해설을 들었다. 우리는 템플스테이 복장으로 갈아입고 염을 외는 예불에 참가했다.

법당에 들어가자마자 온 신경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단조롭게 반복되는 불경이 내 맘 중심에 들어왔다. 나는 외부세계의 어수선함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었다. 나 스스로를 자각하는 첫 단계였다. 예불이 끝나고 선 명상에 대해 배웠다.

호흡에 집중하고 눈을 바닥으로 내리깐 뒤 내 모든 잡념을 비웠다. 처음에 마음을 비우고 내가 존재하는 현재에만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훈련이 끝날 때쯤 나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충만함을 느꼈다.

나머지 시간은 수행자들이 108배를 하는 것을 참관하고 황혼에 땅거미가 내릴 즈음 타종을 하는 것을 보러갔다. 식사는 침묵 속에 이루어졌다. 그렇게 하면서 자연과 농사짓고, 거두고, 소비하고, 소멸하는 행위의 상호연관성을 깊이 돌이켜볼 수 있었다. 음식의 맛뿐 아니라 그것의 질감, 그리고 어떻게 한입한입이 우리 몸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지에 집중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심오한 경험이었다. 하루를 머물면서 한국불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재충전된 상태로 돌아갈 수 있었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요즈음 이 내면의 여행은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템플스테이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 http://templestay.com 

스티브 밀러는 미국 출신으로 걸어다니기 전부터 여행가였다. 가족과 함께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모험심을 키웠다. 한국에 온 것은 2009년, 그때부터 한국에 살면서 한반도 구석구석을 여행했다. 아리랑TV와 TBS라디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행기를 소개했으며 개인블로그(http://www.qiranger.com/)를 운영하고 있다.

 

 
삶을 살아갈 새로운 원동력을 얻고 싶다면
 

▲ 전국에 있는 많은 절에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문>

For the past two weeks, Korea has come together reeling in the wake of the Sewol ferry tragedy. No words can ever be expressed that would ease the loss suffered by so many. The story tugs on our heartstrings and as we collectively sit, asking ourselves, “Why?” the notion of travel and exploration seems pointless in the midst of such sorrow. While traveling to exotic destinations might not be appropriate, a journey of introspection may be more so. For that, a retreat in the Templestay program might offer the opportunity to begin to make sense of the world in which we live.

Korean Templestay started as a tourism program in 2002 during the World Cup events held in South Korea. It was originally available at only a few, select temples, but now has participating temples throughout the country. Programs vary at each site, ranging from a traditional tea ceremony (Dado) to two-day stays in mountain retreats.

“Templestay means an encounter, a place where you can both encounter yourself and get to know others. In mountain temples you can have a chance to find your True Self, and to make new relationships with people and places you never knew before. Templestay encourages those who want to stay, to stay for a while, and it gives those who want to go, new energy for their path,” Ven. Jong Hun, Cultural Corps of Korean Buddhism (Jogye Order).

In 2010, my wife and I had the honor of experiencing an overnight retreat in Seoul at Myogak Temple – located in the Sungin-dong area of Jongno-gu, at the foothills of Naksan Mountain. Myogaksa was the ideal place for us to escape the concrete jungle and experience a little nature while performing introspection.

We arrived in the afternoon and were greeted by the nun conducting the Templestay program. She gave us a brief overview of the program and then dove into a fascinating account of Buddhism’s origins and how it spread across Asia and flourished in Korea. From there, we changed into our Templestay uniforms and participated in Yebul, or chanting services.

Entering the main shrine immediately calmed my nerves. I was able to separate my mind from the clutter of the outside world, while the rhythmic tones and chants centered my soul. It was the first step I took to becoming more self-aware. Once complete, we began learning about Seon, or Cha’an/Zen meditation.

Focusing only on my breath, I let my eyes fall to the floor and I cleared my consciousness of all thoughts. At first I found it difficult to let go – to clear my mind and simply accept the present – the state of being I was in. However, by the end of the practice session, I had reached a state of contentment never before experienced.

The remainder of the night saw participants performing the 108 prostrations and adjourning to the great bell at dusk to usher in nightfall. Meals were eaten in silence. Doing so allowed us to contemplate the interrelationship between nature, farming, preparation, consumption, and expiration. Careful attention was placed not only on the taste of the food, but its texture and how the morsels nourished our bodies.

The Templestay program was a profound experience. Aside from the educational benefit of gaining insight into Korean Buddhism, the overnight stay helped me sort out my life and return to the world recharged. As we move forward and attempt to make sense of what occurred, this internal voyage is worth one’s time.

To learn more about Templestay, visit the program’s website: http://templest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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